구광모 회장의 결단…상반기 사업보고회 핵심키워드 ‘사업재편’

잇단 계열사·사업부문 매각 역시 사업재편 일환 해석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한 올 상반기 사업보고회 핵심 키워드가 ‘사업재편’으로 귀결된다. 최근 LG그룹이 잇따라 비주력사업 매각이나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시각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구 회장이 주재한 LG그룹의 올 상반기 사업보고회의 핵심 키워드는 사업재편으로 집약된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사업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주로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하반기에는 한 해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해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구 회장이 주재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들이 사업포트폴리오 중심의 중장기 전략과 실행 방안 등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얼마 전 끝난 LG그룹의 올 상반기 사업보고회 핵심은 사업재편으로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LG그룹은 잇따라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LG유플러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전자결제대행(PG)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매각 금액이 3천억~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LG그룹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영위하는 서브원의 지분(60.1%)과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자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자산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로, 금액은 6천20억원 규모다.

LG전자 역시 자회사인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두 곳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LG전자가 보유한 수처리 관리·운영회사 하이엔텍 지분 100%와 환경 시설 설계·시공회사인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의 보유 지분 51%다. 매각 금액은 최소 5천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고, 멤브레인(수처리용 여과막) 사업을 LG화학에 양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LG화학도 사업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사업재편 대상은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 중 LCD용 편광판과 유리기판 사업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HSBC증권과 BDA파트너스를 각각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LG화학은 전체 매각 금액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LG CNS의 지분도 일부 정리하기로 했다. 일감몰아주기 해소 일환이다. LG그룹은 IT서비스 계열사인 LG CNS의 지분 37.3%를 매각하기 위한 수순으로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분 매각 대금은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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