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곰팡이 호박즙'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쇼핑몰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오는 7월 1일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또 임블리는 식품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기간에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저희의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임 상무는 고객 여러분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7월 1일자로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며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서 더욱 진솔하게 고객과 소통하며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상무는 오는 6월부터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임 상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이어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내실을 다지겠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된 호박즙과 화장품 등 제품 안전성에 대해선 검증 결과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51개 블리블리 화장품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고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곰팡이 호박즙'과 관련해선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품질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지난 1년 간 판매된 모든 호박즙 제품에 대한 환불은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였을 뿐 제품 자체는 안전하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제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제3의 중재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온라인상에 노출된 피해 사례와 당사 고객센터에 접수됐으나 진상 파악이 어려운 피해 사례에 대해 사실관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증하고, 보상 기준을 마련하는 외부의 객관적 중재기구를 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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