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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한지성 고속도로 사망 사고 블랙박스 영상 공개…"들이받았어"


"담 넘어 갔어…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3중 추돌사고로 사망한 여배우는 한지성(28)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사고 당시 목격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YTN은 당시 공항고속도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여배우 한지성 고속도로 사망 사고 [YTN 방송화면 캡처]
여배우 한지성 고속도로 사망 사고 [YTN 방송화면 캡처]

이와 거의 동시에 차량 뒤편에 또 다른 사람이 허리를 굽힌 채 서 있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본 3차선 주행 차량이 멈추고, 뒤따라오던 택시가 3차선에 서 있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었다가 한씨와 그의 차를 들이받았다.

해당 영상에는 "(차에서 내린 한 명이 가드레일을) 넘어갔어.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이후 뒤따르던 택시 등이 흰색 차량을 들이받자 "들이받았어. 받았어. 택시가 들이받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라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녹음됐다.

사고 당시 한씨와 동승했던 남편은 경찰에 "소변이 마려워 차를 세웠고 인근 화단에 볼일을 보고 나오니 아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한씨가 차에서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YTN은 "남편이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볼일을 다 보고 온 뒤 사고사실을 알았다는 남편 진술에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한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로 택시기사 B씨(56)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C씨(73)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해당 고속도로의 제한속도인 시속 100km를 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입건한 두 운전자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며 "도로교통공단에 두 차량의 사고 당시 속도 등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지성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지성 씨는 지난 2010년 그룹 비돌스로 데뷔했다. 이후 2011년까지 앨범을 내고 활동한 후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SBS 드라마 '해피시스터즈', '끝에서 두번째 사랑' 등에 출연했다. 또한 영화 '로봇, 소리', '달밤체조 2015'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원펀치'에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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