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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국일제지 급등에 컨버즈 주주 '한숨'


같은 대표이사… 국일제지는 '급등' 컨버즈는 '상폐위기'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최근 그래핀 이슈로 국일제지가 급등세를 보이자 컨버즈 주주들이 울상이다. 국일제지와 컨버즈는 같은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있는 상장사다. 컨버즈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이에 컨버즈는 국일제지와 관계없는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

29일 오후 3시 기준 국일제지는 전일 대비 13.36% 상승한 1천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국일제지는 상한가를 기록한 후 연일 강세를 이어가 4거래일 만에 65%가량 급등했다.

국일제지가 갑자기 급등한 원인은 자회사인 '국일그래핀'이 지난 24일 그래핀 제조 기술 시연회를 열고 8인치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기술(PECVD) 제조설비를 선보였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어 국일제지는 지난 26일 이 기술을 미국에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래핀 종류.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아이뉴스24 DB]
그래핀 종류.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아이뉴스24 DB]

◆컨버즈, 국일제지와 거래로 감사의견 거절

하지만 컨버즈 주주들은 국일제지의 급등을 보면서 허탈한 심정이다. 컨버즈는 국일제지의 최우식 대표이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다. 컨버즈는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된 상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컨버즈는 자금거래 타당성과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적적성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로, 컨버즈 측은 지난 12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의견거절 근거 중에는 국일제지와의 거래 내용도 있다. 지난해 12월말 컨버즈는 기계장치 'PAPER MACHINE 1호기'(62억원)와 스팀사용권(49억원)에 국일제지에 매각한 후 다시 임대했다. 감사법인은 이 거래에 대한 타당성과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컨버즈 측은 "우리는 이 거래를 운용리스로 처리했는데 감사법인이 금융리스로 봐야 한다는 것에 의견차이가 있었다"며 "현재 이 부분은 아직 결론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컨버즈 "국일제지와 관계없는 회사"

앞서 국일제지는 2015년 컨버즈가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었을 당시 채무변제를 해주고 최대주주로 올랐었다.

이 때문에 컨버즈는 회생절차를 졸업시켜준 국일제지의 채무에 대한 담보를 여전히 제공해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컨버즈의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은 국일제지의 매입채무, 미지급비용 총 132억원에 대한 담보로 제공돼 있다. 채권최고액은 562억원 규모다.

이후 주식과 경영권을 새로운 최대주주에게 양도했지만 최 대표는 컨버즈의 제지사업을 위해 공동대표로 계속 임원에 올라있었다.

컨버즈 관계자는 "컨버즈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국일제지를 통해 원재료를 매입했고 제지사업을 영위해왔다"며 "최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을 뿐 국일제지와는 계열사나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컨버즈는 제지사업, 블랙박스 제조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73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564억원(76.4%)이 제지사업에서 발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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