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지난해 보험금 청구, P2P투자 분쟁 등으로 금융민원이 8.8% 증가했다. 불법사금융과 부동산대출 규제 등은 금융상담의 단골 소재였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민원과 상담, 상속인조회 건수가 77만3천709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4.7% 높아졌다고 밝혔다.
금융민원은 8만3천97건으로 보험금청구와 P2P투자,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민원 탓에 전년과 비교해 8.8% 늘었다.
금융민원 중 분쟁민원 건수는 2만8천118건으로 전년(2만5천205건) 대비 11.6%(2천913건) 증가했다. 암보험과 즉시연금 분쟁민원이 늘면서 보험권역에서 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은행에서 9천447건으로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725건), 대출금리 산정(247건), 계좌개설(241건),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신고(640건) 등이 주를 이뤘다. 유형별로 여신(30.7%) 및 예‧적금(15.4%)이 높은 비중(46.1%)을 차지하고, 인터넷․폰뱅킹(7.6%), 신용카드(3.4%)가 뒤를 따랐다. 비은행은 1만8천501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10% 늘었다.
생보업계의 민원 증가율이 눈에 띈다. 2만1천607건으로 전년보다 18.8% 치솟았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3천709건), 암 입원보험금(2천125건), 만기 환급형 즉시연금 분쟁(1천514건) 등의 민원 발생이 주였다.
손보업계는 비교적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많았다. 2만9천816건으로 전년대비 0.6% 높아졌다. 모집인과 대리점 관리 등에서 불만이 나왔다.
금융투자는 전체적인 수치가 적어 등락폭이 컸다. 3천826건으로 951건이 증가해 전년대비 33.1% 확대됐다. 전산시스템 사고 등으로 인한 주식 매매 관련 민원, 펀드 불완전 판매 등의 민원이 증가했다.
이밖에 투자자문에서는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민원이, 부동산 신탁에서는 분양계약상의 권리다툼 민원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207.1건으로 가장 많으며, 40대(159.6건), 50대(136.8건), 60대(111.8건), 20대(75.5건)이었다. 30~40대의 금융거래빈도, 적극적 의사표현, 인터넷 활용도 등이 높은 데에 따랐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민원 처리기간은 평균 18.2일로 암 입원보험금 등 분쟁민원 증가로 전년(16.5일) 대비 1.7일 길어졌다. 수용률은 36.0%다.
한편 금융상담은 50만3천94건으로 불법사금융 신고와 상담, 부동산대출 규제, 유사투자자문 피해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6.3% 확대됐다.
상속인조회는 18만7천518건으로 상속인 조회대상기관의 확대가 직접적이었다. 사망인구 증가도 원인이 됐다.
금감원은 유형별 민원 공개 주기(반기별→ 분기별) 및 내용을 확대하여 소비자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빅데이터·인공지능(AI)에 기반한 민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민원유형 분류와 민원처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불완전판매 민원 비중이 높은 보험상품과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등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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