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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과기한림원장, "직무발명, 병역특례 등 이공계 현안 해결"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학기술계 석학단체인 한림원이 과학기술 전 분야의 현안에 대해 상시적인 정책자문을 수행하고 선언적인 목표보다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겠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연구윤리 관련해서도 한림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

지난 3월 취임한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석학 회원 풀을 활용한 과학기술정책 제시 ▲과학기술계 민간 국제기구 활동을 통한 국제적 리더십 확보 ▲과학기술 대중화 및 국민생활에 기여하는 ‘사이언스 오블리주’ 실천 등을 올해 한림원의 주요 추진방향으로 제시했다.

한 원장은 특히 추상적인 구호보다는 현장의 문제를 하나라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을 강조했다.

"1천여 석학 회원들의 전문성과 국제적 경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 과학기술계 전체를 조명하는 것이 한림원의 역할"이라며 "올해는 이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단계로 이공계 병역특례, 지적재산권 문제 등 과학기술계에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히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이 말한 지적재산권 문제는 연구 현장에서의 직무발명 보상제도를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 대학의 기술료 수입이 저조한 것은 연구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직무발명보상금에 적용되는 세금을 현재의 근로소득에서 기타소득으로 전환하는 등 과세제도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원은 이와 관련한 한림원탁토론회를 오는 18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공계 병력특례 문제도 주요 관심사다. 한 원장은 "국방부가 이공계 출신들에게 부여하던 병역특례제도 폐지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 ‘전문연구요원’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박사과정 1학년 시기에 전공보다 영어공부에 몰두하고 실정"이라고 말했다.

각국 한림원과의 교류를 비롯해 민간 차원에서의 과학 외교도 과학기술한림원이 맡은 주요 역할 주 하나다. 바로 다음 주인 8일부터 11일까지 국제한림원연합회( IAP, InterAcademy Partnership) 컨퍼런스 및 총회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한 원장은 "노벨상 수상은 과학기술계의 숙원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10년 이내에 우리나라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림원의 국제 교류 사업은 국제적 네트워크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인의 노벨상 수상의 기반 마련에 일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불러온 '부실학회' 문제와 관련 과학기술한림원의 역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연구윤리 확립은 중요한 문제지만 구체적인 해법은 어려운 문제다. 섣불리 규제하다가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수 있다. 한림원 차원에서 연구 윤리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연구윤리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한민구 원장은 박막트랜지스터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1971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과 한국공학상, 2010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 등으로 연구자로서 탁월성을 인정받았으며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맡았다. 또한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장, 한국특허정보원 이사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위원, 지식경제부 녹색심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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