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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한-베트남 TV 프로그램 공동제작협정 체결


방송 신남방정책 행보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한류 방송콘텐츠의 확산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찾아 글로벌 협력을 이뤄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보통신부(MIC)와 '한-베 TV프로그램 공동제작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과의 TV프로그램 공동제작협정 논의는 지난 2016년 초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안으로 시작돼 다섯 차례의 국장급 협의체 가동과 지속적인 실무급 세부논의를 거쳐 지난해 7월 최종문안에 합의하고 국장급 가서명까지 완료한 바 있다.

방송 공동제작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근거조항이 마련된 국가와 방송프로그램의 공동제작 활성화 및 교류 촉진을 위해 정부 간에 체결하는 협정이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이 투자하거나 인력이 참여한 공동제작 프로그램이 양국에서 자국 프로그램으로 인정돼 해외 방송프로그램에 적용되는 편성 규제를 받지 않고 방송할 수 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보통신부(MIC)와 '한-베 TV프로그램 공동제작협정'을 체결했다. 왼쪽은 응우옌 마잉 훙 베트남 정보통신부(MIC) 장관, 오른쪽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출처=방송통신위원회]
2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보통신부(MIC)와 '한-베 TV프로그램 공동제작협정'을 체결했다. 왼쪽은 응우옌 마잉 훙 베트남 정보통신부(MIC) 장관, 오른쪽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출처=방송통신위원회]

이번 협정 체결은,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제작한 프로그램이 양국에서 외국프로그램 편성규제 등을 받지 않아 안정적으로 편성될 수 있다는 점과, 우리 방송사 및 제작사의 베트남 방송 진출을 보다 촉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실제로 공동제작협정 체결 직후 EBS - VTV 간 공동제작 프로그램 '(가칭) 즐거운 나의 집' 제작에 대한 업무협약 체결이 이어져, 한-베 공동제작협정에 근거를 둔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기록됐다.

또한 이 위원장은 앞서 열린 응우옌 마잉 훙 MIC 장관과의 양자면담에서, 협정 체결 후 실질적 성과를 조속히 도출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두 수장은 정부 고위급 및 방송사 등이 참여하는 공동위원회를 설치해 방송콘텐츠 교류와 협력이 실질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방통위가 추진하고 있는 '(가칭) 방송콘텐츠 글로벌 워킹그룹'에 베트남 정부·사업자·연구자 등이 폭넓게 참여해 방송콘텐츠 관련 미래지향적인 아젠다를 함께 논의하자고 합의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2019 방송 공동제작 국제 콘퍼런스'에 베트남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도록 '베트남 특별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 콘퍼런스와 특별관이 성공적으로 운영돼 실질적 성과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베트남 MIC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해 최근 양국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방송분야로 더욱 확장시키고 공고히 하기 위해 방송 공동제작의 활성화와 베트남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한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방송통신 콘텐츠 제작사, OTT사업자, 홈쇼핑방송사 등 사업자들과 만나 현지 진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28일에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방송 분야에서의 신남방정책 행보를 이어간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최근 한류 드라마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어, 한국 방송콘텐츠 진출 잠재력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 위원장은 율리안드레 다르위스 인도네시아 방송위원회(KPI)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2017년 체결한 방송콘텐츠 업무협약의 후속 논의 재개를 제안하고, 공동제작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 논의와 국장급 협의체 가동을 제안한다.

이어 인도네시아 최대 방송 그룹인 MNC그룹의 릴리아나 타누수 디뵤 회장 및 이사진들과 면담해 한국 방송사 간의 공동제작을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고, 한국의 좋은 방송콘텐츠를 많이 소개해 주는 플랫폼이 되어줄 것을 제안한다.

방통위는 이번 베트남·인도네시아 방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방송분야 신남방정책을 중국과 러시아, 중동, 미주·캐나다 등 전 세계로 지속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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