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대통령 장자연·김학의 사건 철저수사 지시, 황교안 죽이기"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8일)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야당 대표 죽이기"라고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핵 위기가 가시화되고 민생은 파탄나고 있는데 동남아 순방 다녀온 뒤 첫 일성이 '야당 대표 죽이기'로 가는 수사 지시라니 국민이 아연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최측근 댓글 공작 의혹과 손혜원 게이트,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는 아주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여론 반전을 위해 다시 적폐몰이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문 대통령이 또 다시 과거와의 전쟁의 칼날을 뽑았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잘못되고 궁금한 부분은 밝혀야 하지만 민생파탄과 안보파탄이 일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해야 될 일이냐"고 따져 물은 뒤 "대통령께서 지금 할 일은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먼저, 내 딸 문다혜 출국과 손혜원·김태우·신재민 사건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라면서 "남한테는 망나니 칼 휘두르듯 칼을 휘두르면서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대변인을 내세워 '드릴 말씀 없다'고 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한테는 추상같고 남한테는 춘풍 같은 대통령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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