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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뱅킹] 은행업무 '별따기' 직장인, 핑거뱅킹으로 해결


환전 업무, 찾아가면 촌스럽죠…공항서도 알뜰 환율 적용 받는 법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풍차 적금이 뭐야?" "내 적금, 자주 깨면 신용등급이 낮아질까?" 내 생활과 가까운 '깨알' 금융정보, 가려운 속을 긁어주는 답을 찾아드립니다. 매주 주말 은행과 은행 상품에 관한 소소한 궁금증, 작은 정책변화, 은행가 트렌드 등 소식을 모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B은행에서 만기된 적금을 주거래 은행 C로 옮기려고 은행 방문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인터넷뱅킹이 아무리 발달했다지만, 생전 처음 만져보는 목돈을 전산에 맡기기는 불안했기 때문이다. 황금 같은 연차가 아까웠던 A씨는 점심시간이 임박하자마자 식사도 미룬 채 은행으로 달려 갔다. 번호표를 뽑은 뿌듯함도 잠시, 30분째 대기하던 A씨는 자신보다 늦게 도착한 직장동료 D씨가 먼저 업무를 보게 되자 어리둥절했다. A씨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미리 대기표를 뽑을 수 있다는 점을 뒤늦게 알고 억울해졌다.

시중은행 애플리케이션 속 시시콜콜한 기능을 잘 활용하면 바쁜 점심시간에도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우대 환율이 적용되는 은행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앱 신청으로 저렴한 값에, 여행가는 길목에서 원화를 외화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내 손안의 뱅킹' 시대를 타고 은행 앱들도 소소한 혜택에 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번호표 발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시행하면 방문할 지점의 대기고객 수를 미리 확인하거나 방문할 시간에 맞춰 번호표를 뽑을 수 있다. 앱에서 번호표를 뽑으면 해당 고객의 정보가 창구 직원에게 미리 전달된다. 대기시간부터 서비스 이용 시간까지 압축하게 되는 셈이다.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가까운 은행의 번호표를 미리 뽑아 대기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사진=뉴시스]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가까운 은행의 번호표를 미리 뽑아 대기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사진=뉴시스]

복잡한 계좌번호 없이도 송금을 지원하는 연락처 송금은 이제 일상 속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간편송금 앱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은행 앱을 사용해 전화번호로 돈을 부치면 된다.

환전업무는 오프라인의 영역을 떠난 지 오래다. 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면 서울역 환전센터나 공항, 은행을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10%의 우대환율을 더 챙겨준다. 해당 은행의 계좌가 없이 무통장 입금으로 외화 실물을 수령하는 서비스도 신설됐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전용 환전 서비스로 가상계좌 환전을 도와준다.

지방자치단체 납부 세금 등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곳과도 앱 연계로 손쉬운 납부가 가능하다. 서울시민은 올해부터 세금 납부앱 'STAX'에 모든 은행의 계좌를 연결해 지방세와 상하수도 요금 등 각종 세금을 쉽게 납부하도록 했다.

인터넷은행 앱으로만 지원하는 모임통장도 최근의 금융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뱅크가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모임 구성원들이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이도 모임통장의 내역을 확인하고 회비를 낼 수 있다. 모임멤버에게는 모임통장 실제 계좌번호가 아닌 가상계좌번호를 노출하고 거래명 일부를 별표로 처리하는 등 보안 기능도 더했다.

한편 은행 앱의 발전으로 은행이 이미 제공하던 업무 편의성은 더 높아졌다. 은행 앱은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은행 수준의 비대면 계좌개설과 비대면 인증도 핀테크의 쾌거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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