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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운용 "美·中 무역분쟁 장기화…승·패자 나뉠 것"


'2019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망'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긴엔 승자도 있겠지만 패자도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9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각자의 마지노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쉽게 양보할 가능성도 낮다"며 "미국은 중국이 '기술 도둑질'을 한다며 지식재산권(IP)을 강조하고 있고, 중국은 IP 매입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게 대표적인 예"라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양국은 앞으로 관세 부과 강도를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도 미국산 수출품에 대해 관세를 더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엔 승자도 있겠지만 패자도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만으로 미국 경제주기의 국면 변화가 이뤄지거나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무역분쟁이 고조돼 여기에 가담하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중국 위안화(RMB)가 상당히 평가절하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위안화의 상당한 평가절하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 한국 증시도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시기는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하거나 대상 물품을 늘리는 등 무역전쟁이 전개된 다음으로 향후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언한 내년 10월 소비세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복지예산 확보를 위해 내년 10월부터 소비세를 8%에서 10%로 인상할 것이라는 계획을 확인해줬다"며 "증세로 인한 개인의 부담은 추가적인 국가 재정지출 확대로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럽의 경우 영국 브렉시트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와 경제 전망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에서 향후 브렉시트 합의문이 잘 도출될 경우 파운드화 강세 가능성이 크다면 이는 매우 요원한 상황"이라며 "부채비율이 높은 이탈리아의 경우 약화된 국가경쟁력, 더딘 경제성장률, 인구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으로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대외건전성이 탄탄하지 않은 신흥국가들이 강 달러 환경에 취약했지만 미달러 강세는 내년에 고점을 통과한 뒤 약세 전환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신흥국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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