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전체적인 TCO(Total cost of ownership) 관점에서 보면 프라이빗(Private)한 인프라보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2~30% 정도 비용이 절감됩니다. 또 사업적 변화에 바로바로 대응되는 등 클라우드 사용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김건우 LG전자 클라우드센터 서비스개발팀장은 25일 아이뉴스24가 서울 여의도 신한웨이홀에서 개최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DCC) 2018'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자사의 TV·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관련 데이터들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이전까지는 LG CNS의 IDC(데이터센터)에서 모든 서비스 인프라를 운영했지만, 기기가 점차 늘어나고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점점 늘어났다.
이에 LG전자는 IDC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리호스팅했고, 그 결과 운영비를 2~30% 가량 줄일 수 있었다.
LG전자는 현재 157개 국가에서 30여개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TV·가전 등 9천만대 이상의 기기가 등록됐고, 이들 제품을 3천만명 이상이 사용한다. 하루 트래픽은 15억건 이상, 600테라바이트(TB) 이상에 달한다. 600TB는 전자책 2천만권 분량의 로그 데이터에 해당한다. LG전자는 이 데이터 중 90% 이상을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관리 중이다.
LG전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김 팀장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리호스팅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이전에 사용했던 오픈소스나 내부 프레임워크 등을 활용했다"며 "그런데 지속되는 변화 대응을 위한 오픈소스 관리에 많은 유지보수 인력 등이 필요하다 보니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Paa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김 팀장은 "요즘에는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조합해 서비스를 만든다"며 "이전에는 간단한 서비스 하나를 만들더라도 OS(운영체제), 오픈소스, 유지보수·배포 방법 등을 고려해서 운영했다면 요즘은 플랫폼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콘솔에 원하는 로직만 넣으면 로직 자체가 API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정 시점에 트래픽이 늘어나는 등의 이유로 안정성 등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데, Paas를 쓰면서 플랫폼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사업의 변화나 다양한 요구사항 등에 적기에 대응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김 팀장은 다만 클라우드 활용에 리스크가 일부 존재한다고 전제했다. 일부 국가에서 개인정보를 자국에 저장해야만 한다는 조항을 법으로 명시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러시아에서 정보보호법이 제정된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 남미 일부 국가 등에서 이를 시행하거나 검토 중이다. 이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근에는 프라이빗 서버와 퍼블릭 클라우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을 비롯해 KB국민은행, 리치플래닛, 더존비즈온, 노키아, 알리바바코리아 등 금융·민간·공공 솔루션을 선도하는 다양한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의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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