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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 산업은행 임원 100%가 남성, '2등 정규직' 대다수는 여성


김병욱 의원 "국책은행의 단단한 유리천장, 기업은행은 완화 '대조적'"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임원급 고위직 102명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는 반면 정규직 신분이면서도 급여 승진 등에서 일반 정규직과 차등을 두는 '2등 정규직' 중 91.8%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 '직급별 남녀 임직원 현황'에 따르면 임원 8명, 집행부행장 7명, 준법감시인 1명, 1급 86명 등 임원급 고위직 102명은 모두 남성으로 나타났다.

2급에서 5급까지의 일반직 정규직 사원 2천265명 중에도 남성이 1천654명으로 73.0%를 차지했고 여성은 27%인 611명에 그쳤다. 일반직 내에서도 직급이 높을 수록 여성 비율은 현저히 낮아져 5급에서는 588명 중 260명이 여성으로 44.2%를 차지했지만 4급은 31.1%(793명 중 247명), 3급은 17.3%(532명 중 92명)로 감소했다. 2급에서는 3.4%(352명 중 12명)로 급감했다.

반면 특정직 547명 중에는 여성이 502명으로 91.8%를 차지했다. 은행업무 중 텔러, 외환, 비서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특정직은 같은 정규직이면서도 승진, 급여 등에서 차등이 있어 '2등 정규직'이라 불린다.

김 의원은 산업은행의 단단한 유리천장은 같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도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3월 일반 정규직과 '2등 정규직'으로 구분 운영해오던 급여 및 승진체계를 단일화한테 이어, 7월 정기인사에서 여성본부장 1명과 여성 지점장 13명을 승진시키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그 결과 호봉승급유예 원칙을 적용한 한계를 있었지만 기존 계장 → 대리 → 과장의 3단계로 제한돼 있던 2등 정규직의 승진체계를 일반직과 동일하게 통합해 팀장, 지점장, 본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했다. 또 1급 이상 임원급 69명 중 여성은 10.1%(7명), 6급이상 일반직 사원 8천790명 중 여성은 41.5%(3천648명)를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공직사회 내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해 고위공무원단, 공공기관 임원, 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에 대해 여성임용 목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아랑곳 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깨뜨리고 2등 정규직 문제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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