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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이 본 파리모터쇼] 벤츠 스마트의 지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


정구민 국민대 교수 기고

벤츠는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CASE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CASE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 (Sharing & Service), 전동화(Electric)를 핵심 키워드로 한다.

공유 및 서비스 측면에서 벤츠의 서비스는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카투고(Car2go), 유럽 최대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마이택시(Mytaxi), 이동 수단 제시 및 결제 서비스인 무블(Moovel)은 벤츠의 대표적인 서비스이다.

벤츠는 최근 개인 차량 공유 서비스인 크루브(Croove)와 스마트-레디-투-셰어(smart-ready-to-share)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는 비슷한 시기-각각 2016년 말과 2017년 초-부터 제공된 개인 차량 공유 서비스이다. 개인 차량 공유 서비스 측면에서는 비슷하지만, 크루브의 경우는 유료로 불특정 다수에게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이고, 스마트-레디-투-셰어는 아는 사람들을 등록시켜서 차량을 공유하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지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인 스마트-레디-투-셰어 서비스

스마트 차량을 구입한 고객은 누구나 스마트-레디-투-셰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지인들 간에 스마트 차량을 공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은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제어 기술이다. 구매 고객이 제어권을 타 사용자에게 넘겨주면, 타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제어권을 넘겨 받고,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켜고,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차량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는 항상 차량 관리 측면에서 위험성과 불편함을 안고 있다. 이에 비해서, 지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는 내 차처럼 차를 관리해 줄 수 있는 친한 사람들끼리 차량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함에서 벗어나면서도 편리한 공유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스마트-레디-투-셰어에서 제공하는 기타 서비스

스마트-레디-투-셰어에 필요한 다른 핵심 기술은 위치 정보 기술이다. 관련 사용자들이 차량의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위치 정보가 제공된다. 이 위치 정보를 활용해서, 도난 방지 서비스와 차량 택배 서비스도 가능해 진다.

스마트-레디-투-셰어에는 레디 투 렌트, 레디 투 드랍, 레디 투 파크의 세 가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레디 투 렌트가 지인 간 차량공유 서비스이고, 레디 투 드랍은 차량 택배 서비스, 레디 투 파크는 주차장 검색 서비스이다.

레디 투 드랍 서비스를 이용하면 택배를 차 트렁크로 배달받을 수 있다. 택배원에게 1회용 키를 제공하고, 트렁크를 열어서 택배를 배달하게 된다. 레디 투 파크 서비스는 주위의 주차장을 검색하고 추천해 주는 서비스이다.

1회용 키를 이용한 유사 서비스

1회용 키를 통한 배송 서비스는 아마존 키 서비스와도 비교된다. 아마존 키 서비스는 집 안으로 배송하거나 차 트렁크 안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이다. 아마존도 집 안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와 차 트렁크로 옮겨 주는 서비스를 고려 중이다. 집 안 배송을 위해 아마존은 스마트 도어락 업체인 오거스트 홈, 차 트렁크로 배송할 경우 차고문 잠금 장치 업체인 가라지오(Garageio) 및 차 트렁크 개폐 업체인 프레임(Phrame)과 협력한다.

차량 트렁크 배송의 경우, 택배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회만 열 수 있는 임시 패스워드를 받아 프레임의 트렁크 개폐, 가라지오의 차고문 잠금 장치 개폐를 통해 트렁크 안으로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 2015년 아마존은 아우디와 독일에서 트렁크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이처럼 1회용 키 서비스를 통한 서비스의 확장이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공유서비스의 미세한 변화와 새로운 진화

벤츠 스마트의 스마트-레디-투-셰어는 기존 차량 공유 서비스에 미세한 변화를 준 공유서비스이다. 기존의 다양한 카셰어링 서비스가 불특정 다수에게 차량이 공유됨으로써, 청결과 관리 문제에서 일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스마트-레디-투-셰어는 하나의 차량을 다수의 지인들이 공유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주게 된다. 더불어, 내 차처럼 차를 아껴주고 관리해 줄 수 있는 지인들 간에 차량을 공유함으로써 청결과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게 된다.

더불어, 소수 사용자들만 공유하는 차량을 통해서 트렁크 배송 서비스도 가능해 진다. 사람과 사물의 이동이 중요해지는 자동차의 진화에 맞추어, 지인 간 공유, 트렁크 택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벤츠 스마트의 스마트-레디-투-셰어는 기존 차량 공유 서비스를 미세하게 진화시킨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차량 공유 및 승차 공유가 자율주행의 진화와도 맞물려 있는 만큼, 세분화된 서비스 모델의 발전과 사용성 검증을 통한 서비스의 진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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