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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선택과 집중' 돌입…신규사업 잠정보류


파트테일·몰테일어반 접고 이커머스·역직구 사업 고도화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코리아센터가 상장을 앞두고 선택과 집중에 들어갔다. 파트테일과 몰테일어반 등 신규 사업을 약 1년여 만에 접고 이커머스 고도화와 오픈 풀필먼트 구축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최근 파트테일과 몰테일어반 사업을 잠정 보류했다.

코리아센터가 작년 6월 선보인 파트테일은 외제차 정품 부품 쇼핑몰이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 1위인 몰테일 해외지사가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의 수입차 부품을 정식 수입해 공식 서비스센터보다 30% 싸게 판매해왔다. 이 같은 장점이 입소문을 타며 파트테일은 월 평균 100%씩 성장해 지난해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냈다.

올해는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회원 수 15만명 이상의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 '공임나라'와 제휴를 맺기도 했지만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써머스플랫폼 인수를 계기로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트테일을 맡았던 직원들도 현재 이커머스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몰테일어반은 해외직구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작년 12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약 79평(261㎡) 규모로 문을 열었다. 코리아센터는 올 6월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2호점을 열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제표를 관리하다 보니 실적 기여도가 낮은 비주력 사업은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커머스업계 비수기인 3분기 실적에 대한 압박이 컸을 것"이라며 "또 써머스플랫폼 인수와 카카오커머스 합병 등 이커머스 관련 이슈들이 갑작스럽게 부각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코리아센터, 미래먹거리로 이커머스·해외물류 주목

코리아센터는 대신 이커머스와 역직구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코리아센터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써머스플랫폼의 지분 89.5%를 1천억원에 인수했다. 월 방문자 수가 1천200만명 이상인 써머스플랫폼은 2억5천만 건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 해외 인기 상품 정보 1억2천만 건 등을 보유하고 있어 코리아센터의 이커머스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한 후, 코리아센터와 합병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의 중요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 시 카카오가 ▲가격 비교(에누리닷컴) ▲해외 직구(몰테일·테일리스트·바이씽) ▲중소상인 쇼핑몰(마이소호) ▲팟캐스트(팟빵) ▲웹호스팅(메이크샵) 등 전 부문에서 네이버를 견제할 것으로 내다본다.

아울러 코리아센터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풀필먼트(물류센터 내 상품보관·재고관리·포장운송·CS처리 등을 일괄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상장도 이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단, 아마존처럼 입점 판매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리아센터는 지난 2월 103억원을 들여 경기 부천에 4천평 규모의 몰테일 물류센터를 취득했다. 올 연말께 이전이 완료되면 연 100% 성장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같은 달 일본 물류센터를 기존 대비 1.6배 넓은 오타구(450평)로 확장 이전한 데 이어 5월엔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도 70% 이상 커진 곳(420평)으로 옮겼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과거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한 후, 성장성이 좋은 사업을 키워왔다. (파트테일과 몰테일어반 잠정 보류도) 좀 더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며 "오픈 풀필먼트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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