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휴대폰 만큼 웨어러블 디바이스 '세컨디바이스'라는 이름으로 일상에 다가오고 있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방식의 통신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도 늘고 있다.
다만 이런 세컨디바이스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가입자 통계 분류는 세밀하지 못한데, 정부는 이 디바이스의 분류를 변경할 방침이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웨어러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120만3천479명이다. 이는 이통사의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하는 단말을 가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집계이며, 스마트워치와 키즈워치 혹은 키즈폰 등이 대상이다. 전년 동월 대비 11.55% 늘어났다.
이통사별로 보면 ▲KT 67만4천551명 ▲SK텔레콤 40만2천354명 ▲LG유플러스 12만6천574명 순이다. 1년 전에는 SK텔레콤이 53만3천984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가 줄었고(24.65% 감소), KT가 가입자를 21만6천153명(47.15%) 증가시켜 순위가 뒤집혔다. LG유플러스 역시 4만99명(46.37%) 늘었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만을 보면 정체 또는 감소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동형 라우터가 통계에 포함돼 정확한 시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 중 이동전화 가입자는 크게 휴대폰과 사물인터넷으로 나뉜다. 휴대폰 가입자가 7.25배 더 많다.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태블릿PC ▲웨어러블 ▲기타사물인터넷으로 분류된다.
이 집계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는 다른 단말기들이 포함돼 있다. 바로 모바일데이터서비스를 와이파이로 변환시키는 이동형 라우터다. SK텔레콤은 포켓파이, KT는 에그, LG유플러스는 U+와이파이쏙 등으로 이름 붙였다.
그런데 기존의 분류 방식으로 집계하기 어려운 융합형 제품이 등장해 집계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KT의 이동형 AI스피커 '기가지니 LTE'는 이동형 라우터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웨어러블' 가입자 수에 포함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과기정통부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추후 이동형 라우터 가입자 수를 따로 집계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의 변동을 고려해 분류를 재조정하고, 통화기능이 있는 태블릿PC가 현재 휴대전화로 분류되는데 이를 사물인터넷으로 옮길 계획"이라며, "하지만 전체 가입자 수가 달라진다거나 기존 통계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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