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회담] "北 미국 사찰 요구 실질적으로 수용한 것"

이도훈 평화본부장 "절대 잃어버릴 수 없는 기회" 강조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정부가 제3차 평양 정상회담 결과 채택된 남북 정상간 '9월 평양공동선언'을 두고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에 물꼬가 다시 트인 것으로 절대 잃어버릴 수 없을 중대한 기회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 등도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북미간 비핵화의 본격적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입장을 나타냈다.

이 본부장은 "이번 평양공동선언을 두고 나온 미국쪽의 성명들을 잘 보면 양측이 대화를 통해서 비핵화와 평화 정착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지난해 공공연히 군사적 옵션이 거론되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진전"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 "중대한 진전, 매우 흥분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성공적인 정상회담 결과를 축하한다. (공동선언의)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북미관계를 변화하기 위한 협상을 곧바로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에 명기된 북한의 비핵화 관련 구체적 이행 조치는 우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역구적으로 폐기한다는 점이다. '유관국'은 미국 등 비핵화 협상 관련 핵심 당사자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북한은 '상응조치'가 있을 경우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명기했다.

이와 관련 이도훈 본부장은 "북한은 최근 동창리 시설의 폐기와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했지만 미국이 참관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북한이 이번에 그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북한이 (평양 공동동선언에 명기된 만큼) 이 정도로 최정상급에서 (비핵화와 관련) 입장을 낸 적이 없었다"며 "실질적 측면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적지 않은 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변 핵시설의 경우 고농축 우라늄(HEU)·플루토늄 등 핵무기 원료물질을 생산할 원자로, 재처리 시설, 저장시설이 집중된 핵무기 개발관련 핵심 시설이다. 북한이 언급한 '상응조치'는 남북미간 종전선언이 우선 거론된다.

이 본부장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여러 급에서, 여러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정상회담 성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속도감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주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있고 이를 기점으로 북미간 정상회담까지 다시 이어진다면 금상첨화"라며 "지금과 같은 시기와 기회는 절대 잃어버릴 수 없는 중대한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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