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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구애하는 스토리지 업계, 왜?


심층학습 위한 통합 AI 인프라 출시, 협력 강화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스토리지 업계가 엔비디아(NVIDIA)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인공지능(AI) 컴퓨팅의 핵심 부품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 AI 시스템에 탑재하기 위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퓨어스토리지, 넷앱, 델EMC 등 스토리지 기업이 엔비디아 시스템을 장착한 통합 AI 시스템을 선보이는 추세다.

심층학습(딥러닝)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공간이 필수다. 스토리지 업계가 AI 시장을 차세대 성장 영역으로 바라보고 AI 전용 시스템을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을 노리는 이유다.

최근 넷앱은 AI 인프라 '넷앱 온탭 AI'를 출시했다. 넷앱 올플래시 스토리지(AFF A800), 엔비디아 슈퍼컴퓨터(DGX-1)를 시스코 100기가비트(Gb) 이더넷 스위치로 연결했다.

앞서 퓨어스토리지는 자사 올플래시 스토리지(플래시블레이드)와 엔비디아 슈퍼컴퓨터(DGX-1)를 아리스타 100Gb 이더넷 스위치로 결합한 AI 인프라 '에이리(AIRI)'를 출시했다.

델EMC도 경쟁에 가세했다. 최근 AI 업무에 특화된 제품군을 확장하고, 심층학습에 특화된 '딥러닝 위드 엔비디아'를 발표한 것. 이 제품은 델EMC 서버(파워엣지 R740XD 등)와 올플래시 스토리지(아이실론 F800), 엔비디아 GPU(테슬라 V100) 등을 멜라녹스 스위치 등으로 연결했다.

이들 제품은 기업이 빠르게 AI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통합 장비를 제공한다는 특징을 지녔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 인프라 구축에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데, 통합 장비는 불필요한 구축 시간을 단축한다. 또 텐서플로 같은 AI 개발도구(프레임워크) 활용에 최적화됐다.

스토리지 기업이 통합 AI 시스템에 주목하는 것은 AI가 전 산업에 파고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에 관심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자율주행차 학습, 이상거래 탐지, 챗봇을 통한 고객응대 등 다양한 영역에 AI 기술이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4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21년 522억달러(약 59조원)까지 5년 만에 4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비단 스토리지 기업뿐만 아니라 IBM·HPE 등 서버업체,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까지 통합 AI 인프라를 내놓으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에너지기업에서조차 효율을 위해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활용이 확대되는 만큼 관련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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