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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자동차·선박 미세먼지 원인 물질 잡는다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고효율·지속적으로 바꾸는 촉매 개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최근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 및 주요 운송수단들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에 대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를 생성시키는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질소산화물을 환원제인 암모니아와 촉매 상에서 반응시켜 환경 친화적인 물 및 질소 등으로 전환시키는 화학적 처리방법이 가장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이다.

일반적으로 발전소 및 자동차 등에 적용되는 상용촉매의 경우, 300도(°C) 이상의 고온에서는 질소산화물을 물로 바꾸는데 아주 높은 전환율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 경우 사용온도가 300°C 이상의 고온 환경을 만들어야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든다.

촉매가 고온에 노출될 때, 독성의 촉매성분이 증발되어 대기 중에 방출되는 문제점이 있어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고온에서 독성을 지닌 바나듐 등을 포함한 촉매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하헌필, 김종식 박사팀은 기존 상용촉매의 단점을 극복한 촉매를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개발된 탈질촉매는 대기 중에 독성 방출을 억제하고, 300°C 이하의 상대적 저온 영역에서도 높은 효율을 유지한다. 이 촉매는 높은 안정성을 보이며, 저가로 제조 가능하여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KIST 하헌필, 김종식 박사팀이 개발한 촉매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구리바나듐 복합산화물(Cu3V2O8)'을 주촉매성분으로 사용하되, 촉매구조 개량을 통하여 독성의 촉매성분 증발이 억제되고, 자동차·선박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저온인 230°C 에서도 상용촉매 대비 10~15% 향상된 질소산화물 전환율을 보인다.

배연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황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촉매의 내구성이 약 4배 향상됐다. 연구진은 활성물질을 안정화시키는 재료설계 기법을 사용해, 고온에서 대기 중으로 활성물질이 증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촉매를 개발했다.

김종식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촉매구조 개량을 통하여 저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촉매를 개발했다"라며, "독성의 촉매성분 승화가 억제되었고, 상대적으로 저온인 250 °C 이하에서 기존의 상용촉매 대비 향상된 성능과 효율을 보이며, 촉매의 내구성 또한 향상되는 장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헌필 KIST 박사는 "본 연구에서 개발된 촉매를 발전소·자동차 등에 실제 장착 및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현재 촉매 성능의 향상을 위한 촉매성분 최적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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