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잡초 ‘긴병꽃풀’, 모기물림 치료제로 다시 태어나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긴병꽃풀 항염 효능 검증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들판의 잡초로 취급받던 ‘긴병꽃풀’이 모기에 물렸을 때 염증을 탁월하게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이진영 호서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의 항염 효능을 실험을 통해 검증,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긴병꽃풀(학명 Glechoma grandis (A. Gray) Kuprian)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경기 전남 경남 등의 들판과 산지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농가에서는 그동안 긴병꽃풀을 잡초 김매기의 대상으로만 취급해 제거해왔다.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긴병꽃풀 추출물이 모기 물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밭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 긴병꽃풀을 으깨어 상처에 바르는 행위에 착안, 긴병꽃풀의 성분을 추출해 ‘모기물림 치료제’로 만들었다. 긴병꽃풀 추출물이 우리 몸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을 삼켜 분해하는 대식세포의 생존율을 높게 만드는 윈리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 ‘RAW 264.7 세포에서 긴병꽃풀 에탄올 추출물의 항염증 활성 검증’을 올해 4월 한국생명과학회 학술지(Journal of Life Science)에 게재했다. 또 연구를 통해 증명된 긴병꽃풀의 항염 효과를 활용,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도 출원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앞서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기능성 화장품으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민순기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민간요법으로 불리는 우리 선조들의 식물사용 사례에는 유용한 지혜들이 숨겨져 있다”며 “지속적으로 민속자원식물에 대한 검증 연구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잡초 ‘긴병꽃풀’, 모기물림 치료제로 다시 태어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