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별세] 23년 3세 경영 막내려…4세 구광모 체제 본격화

IT 등 신사업과 계열사간 협업 제고로 글로벌 사업 강화 전망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LG가(家) 3세로 지난 23년간 LG그룹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LG그룹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구 회장이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 애도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이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왔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인은 연세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해 애쉬랜드 대학과 클리블랜드 주립대 대학원에서 각각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75년 (주)럭키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럭키 유지총괄본부장에 이어 금성사 이사, 럭키금성 기획조정실 전무, 럭키금성 부회장 등을 역임한데 이어 1989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됐다.

입사 20년만인 1995년 그룹의 회장직을 승계받으며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후 고인은 GS, LS, LIG, LF 등의 계열 분리와 재계에서 처음으로 지배구조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특히 그룹 계열분리로 외형이 크게 쪼개진 상황에서도 고인은 전기·전자와 화학 사업의 그룹 핵심 축을 키우는 동시에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 투자했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하며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 연구개발(R&D)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LG그룹은 30조원대(1994년 말) 매출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신장시키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LG그룹은 4세 경영 체제로 승계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이달 1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전자 구광모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는 오는 6월 29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LG그룹은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G가 4세인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이다. 친부는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지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의 전통에 따라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로 입적해 경영 승계 수업을 받아 왔다.

구 상무는 1978년생으로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와 판매, 기획의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에 ㈜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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