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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30조'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50% 육박(종합)


D램 시장 전망 아직 낙관적…인텔 CPU 게이트·가상화폐 채굴 '긍정'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하나를 팔아 절반을 남긴다. 5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로 제조업의 한계를 끝없이 돌파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17년 연매출 합산치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50%를 넘긴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4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으로 매출액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천65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대비 각각 75%, 319%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도 30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영업실적은 매출 30조1천94억원, 영업이익 13조7천21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이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D램 시장 전망 아직 낙관적

일등공신은 D램이다. 모바일용뿐 아니라 PC용, 서버용까지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9% 상승하면서 수익성에 기여했다. 낸드플래시 또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고 매출 비중은 21%로 늘었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아직 SK하이닉스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특히 서버용 D램 시장은 올해 D램 비트그로스에서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IT업체들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설에 나서면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올해 D램 수요가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업계의 공정 전환 기간이 길어지고 웨이퍼 캐파 증가도 제한적이라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시장 수요에 맞춰 D램 출하량을 20% 높인다. 낸드의 경우 시장 성장률보다 다소 높은 40%의 출하량 증대를 계획 중이다. 또한 올해 안에 차세대 초고속 D램인 'HBM2'를 양산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지난해(10조3천억원)보다 많은 설비투자(CAPEX) 비용을 집행할 예정이다. 청주 M15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 조기 완공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텔 CPU 게이트 오히려 긍정적…가상화폐 시장도 성장

SK하이닉스는 인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이 오히려 서버용 D램 시장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CPU 게이트) 이후 체감하는 수요 둔화 느낌은 없다"며 "성능적 이슈를 해결하려면 서버 증설이 필요한데, 일각에서는 서버 메모리 수요가 추가적으로 20~30%까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 채굴 시장에서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20~30%씩 늘고 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콘퍼런스콜에서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 채굴에는 수 기가바이트(GB)의 GDDR5 제품군이 쓰인다"며 "실제로 GPU 업체들이 추가적인 20~30%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채굴용 GDDR5 제품군은 올해 전체 PC 그래픽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예상했다.

반면 에이직(ASIC) 방식으로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여기에는 수백 메가바이트(MB)의 DDR3 같은 저가형 레거시 제품이 쓰이기 때문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당 1천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회사 측은 전년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운전 자금 급증과 미납부 법인세로 인해 현금흐름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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