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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회 연설 호평…여전히 정책 불확실성 높아"


KB證 "구체적인 실현 방안 제시 없어 경제적 방향 예단 어려워"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사소한 싸움들을 뒤로 할 시간'이라며 국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지도자가 아닌 미국의 지도자"라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하면서도, 강경했던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고급 기술 인력에게는 합법 체류 신분을 부여하는 '메이트 베이스'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며 다소 완화된 입장을 나타냈다.

또 그는 이날 진행된 방송 진행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체류자에 대해 합법적 신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가 이례적으로 이민 유입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자 미 전역에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CNN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정치에 입문한 2015년 이후 최고의 연설"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2일 나중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연설은 기존의 급진적이고 독불장군식의 이미지와 달리 화합을 중시 여기고 민주당과의 예산안 협상을 앞두고 타협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낙관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그의 연설 후 급진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32%(2월 22일 기준)에서 80%까지 급등한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의 호평과 달리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높은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시행하는 법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요청했으나 여전히 비용 조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 대한 제시가 없었다는 점에서 경제적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고 금융시장의 호의적인 반응 역시 단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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