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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직원 앞에서 날 비난하고 병X으로"…이달 초 숨진 50대 공무원 유서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달 초 50대 공무원 A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이달 초 50대 공무원 A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사진은 강북구청 전경. [사진=강북구청]
이달 초 50대 공무원 A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사진은 강북구청 전경. [사진=강북구청]

지난 1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서울시 강북구청 소속 50대 공무원 A씨가 지난 1일 숨졌다.

유족은 A씨가 우울증과 외상을 호소하며 한 차례 병가를 내고, 지난달엔 휴직 신청에 나섰지만 요청한 기간만큼 허가를 받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A씨의 유서도 공무원노조를 통해 일부 공개됐다.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유서에는 '○○님 어린 직원들 앞에서 나를 비난하는 등 방법으로 31년 근속하고 열심히 살아온 나를 X신으로 만들어 놓으니 좋으십니까' '조직개편 다른 의견을 냈다고 과 전체적으로 왕따 만들어 놓으니 좋으십니까'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달 초 50대 공무원 A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달 초 50대 공무원 A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또 '우리 팀 모두 냉정하게 대해서 설 자리가 없다' '혼자서 너무 외롭고 힘들다. 나의 힘듦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 모든 사람이 나에게 등을 돌린다'라는 글도 담겼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직장 갑질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공무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갑질 신고 시 피해자 보호 조치를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강북구청 측은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중으로 감사 진행 여부를 정하는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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