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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채식주의자' 판매량 급증…'맨부커상' 효과


교보문고서 전날 대비 16배 뛰어…알라딘은 동시간 대비 30배

[문영수기자] 노벨문학상·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소설가 한강(46)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채식주의자의 판매부수는 3천200부로 전날 대비 약 16배 늘었다. 채식주의자를 포함한 한강의 전체 작품 판매량은 전날 대비 14.8배 가랑 증가한 3천700부로 집계됐다.

채식주의자는 교보문고 오프라인 영업점에 있던 500부 가량의 재고가 오전 중 모두 판매됐으며 현재 매대는 한강의 다른 저서들로 구성돼 있다는 게 교보문고의 설명이다. 채식주의자 및 다른 저서들에 대한 문의 역시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 역시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이 발표된 후 채식주의자의 판매량이 2천 200여권에 이르는 등 전일 동시간대 대비 30배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상 소식이 집중 보도됐던 17일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는 1분에 7권씩 판매되는 등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구매자 4명 중 1명은 한강의 다른 작품도 함께 구매했다. 한강의 다른 작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은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다룬 작품 '소년이 온다'로 구매자 9명 중 1명이 이 작품을 함께 구매했다.

알라딘 측은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에 이름을 올린 작가인 만큼 수상작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 대한 관심도 커져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강은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드알버트 뮤지엄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5개국 작가들을 제치고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영국의 여성작가 데보라 스미스와 함께 2016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2007년 발표된 채식주의자는 상처입고 고통받는 인간의 내면을 탁월한 상상력과 독특한 표현력으로 묘사한 연작 소설이다. 이 소설은 그동안 한강이 발표한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 데 집약시켰다. 지난해 1월 영국에서 출판된 채식주의자는 현지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했다.

심사위원장 보이드 톤킨은 "채식주의자는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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