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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사장 "내년 공급과잉 우려, 돌파구는 중국"


"현지 생산체제로 시장공략 강화, 성장세 이어간다"

[박영례기자] 삼성이 중국 LCD 생산시대를 열면서 최대 시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곳을 발판으로 공급과잉 등 어려운 시장상황의 정면돌파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5일(현지시간) 중국 8세대(2200㎜×2500㎜) LCD 생산공장인 삼성쑤저우LCD(Samsung Suzhou LCD) 준공식을 개최했다.

삼성은 이번 삼성쑤저우LCD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앞서 진출해 있는 모듈 등과 함께 전후반공정으로 이어지는 현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최근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TV 수요 위축 및 일부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3분기에 지난 2분기보다 12% 가량 줄어든 9천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최대 TV 시장이며 첨단 생산거점이 된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내년 업황 둔화 속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제품전략으로 중국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발전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중국시장이 유일하게 커지고 있다"며 "현지생산체제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빠르게 공급,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사장은 또 "내년 TV 시장 규모는 2억5천만대로 올해보다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중 중국 시장 규모는 5천만대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쑤저우삼성LCD를 통해 전체 8세대 패널 기준 전체 물량의 10%를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량은 1만7천만장 수준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5만5천장까지 늘릴 계획.

아울러 대만,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 시장의 공급과잉 등 우려에도 상황에 따라 케파를 늘리는 등 탄력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내년 중국(BOE)나 국내 업체 (LG디스플레이) 등 업체들의 8세대 공장 가동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시장도 올해와 유사한 수급률을 보이면서 가격 하락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중국 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앞선 기술과 제품품질, 수율 등으로 생산차별화, 운영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며 "목표 시장인 중국이 성장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상황이 더 좋다고 하면 이곳 생산량을 최대로 늘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OLED 투자 확대 및 내년 UHD 시장 등에서는 성장을 자신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사장은 "(A3) 등 OLED 건 LCD 투자건 확실한 것은 시장상황"이라며 "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UHD 수요가 얼마나 더 늘어날 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보다는 좋을 것"이라며 "UHD가 좀더 빠르게 자라매김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김기남 사장을 비롯해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지앙홍쿤 쑤저우시 서기, 치청위엔 국가발개위 사장, 구상찬 상해 총영사, 최태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리동셩 TCL 회장, 위슈민 하이센스 총재 등이 참석해 공장 가동을 축하했다.

쑤저우(중국)=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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