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판정은 모욕, 업계 공동대응 불사'
엔씨소프트가 문화부 영등위 18세 판정의 여파로 거래소이전과 중국 사업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는 등 막대한 차질을 밪게 됨에따라 영등위에 대한 대응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사장이 영등위 등급판정에 '모욕'이란 거친 표현을 인용한 것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측은 현재 영등위 판정을 수용하지 않거나 지적사항을 수용, 게임내용을 수정하는 방안과 함께 법적 대응 등 3개 시나리오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도 끝난 상태여서 결정에따라 영등위와의 전면전도 불가피해 질 조짐이다.
더욱이 엔씨소프특측이 업계와 공동보조를 취할 뜻을 공식 표명함에따라 이번 리니지 '18세 판정' 사태가 업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르면 다음주 중 한국게임산업연합회 등을 통한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입장 발표를 기점으로 게임업계의 공동대응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김택진 사장의 뜻과 달리 동종업계가 엔씨소프트와 보조를 맞출 지는 아직 상당한 변수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한국게임산업연합회가 일단 영등위의 리니지 심의사유가 공개된 뒤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때문이다. 또 2위업체인 웹젠도 지난 22일 엔씨소프트의 추이를 지켜본 다음, 결정하겠다며 사전심의 신청을 취하하는 등 조심스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파장이 얼마나 확산 될지는 영등위가 공개하기로 한 '리니지' 등급판정 사유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영등위 판정사유가 업계의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면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게임업계가 전면대응이라는 강수를 둘 가능성도 커 귀추가 주목된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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