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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영화에 쏠린 눈 다른 데로 돌려볼까'


 

지난해부터 다수 영상전문투자조합을 만들어 영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창업투자회사들이 드라마나 공연, 애니메이션 등 여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눈길을 보내고 있다.

'괴물'처럼 웬만큼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엔 창투사만 10곳 안팎이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쏟아지는 새 영화들 속에서 흥행작을 선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와 달리 창투사들이 그간 도외시했던 드라마는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것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 편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콘서트나 뮤지컬 등 공연은 투자기간이 매우 짧고 정산 체계가 비교적 투명하다는 점에서 창투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드라마·콘서트·뮤지컬 등 투자 확산중

영상 및 문화콘텐츠 전문조합 2개를 운용하고 있는 엠벤처투자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그리스', 드라마 '불량주부', '프라하의 연인', '황진이' 등 지속적으로 영화 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를 해왔다.

조승우가 주연을 맡은 '지킬 앤 하이드'는 30% 가량의 수익률을 올려주며 잘 투자한 영화 못지않은 이익을 안겨줬다.

엠벤처투자는 오는 11월 진행되는 '그리스' 2차 공연과 내년 1월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하루'에도 투자를 해놓은 상태.

영화 '괴물'로 대박을 터트리며 업계에서 '괴물 창투사'라 불리고 있는 보스톤창투도 드라마, 공연, 전시, 음반, 애니메이션 등 다각도로 투자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기그룹 신화의 음반제작에 투자한 적이 있는 보스톤창투는 오는 11월 첫 방송을 시작하는 드라마 '연인'에 일부 투자를 한 상태다. 또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제작되고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모 창투사가 올 연말 대형가수의 콘서트에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타 문화콘텐츠 조합 운용회사들도 드라마, 공연 분야를 중심으로 영화 외 대안투자 분야 찾기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100억원 규모 엔터테인먼트조합을 운용하고 있는 바이넥스트의 박근진 이사는 "드라마 제작사나 공연 기획사에서 투자 요청을 위한 문의가 활발히 들어오고 있다"며 "이들 분야에 대한 창투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금관리 투명화 및 문화산업 활성화 기여

그간 창투사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온 영화 분야는 제작비 지원의 확대와 함께 정산체계투명화로 산업규모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모태펀드로 영상 등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조합의 결성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처럼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편인 것.

창투사들이 드라마나 공연 분야로 시각을 넓히면서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엠벤처투자의 김지웅 부장은 "시장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공연 분야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장료 수입으로 즉시 성적을 알 수 있는 공연 분야는 입장권 판매를 외부에서 대행하기 때문에 정산체계가 깨끗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뮤지컬 '하루'의 경우 투자 당시 제작사와 매출통장을 공동으로 만들어 함께 이익을 관리키로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보스톤창투의 정무열 이사는 "대개 드라마나 공연은 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창투사가 최대 규모 투자자로 참여해 제작 및 자금관리를 개선하기가 용이하다"며 "창투사들이 그간 영화 투자로 쌓은 경험 또한 여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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