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언어, 문화 등 현지사업에 적합한 인재를 뽑아 해외사업의 문을 열고 채용범위를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인력난도 해소한다는 취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와 파수닷컴(대표 조규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포시에스(대표 조종민) 등이 해외 인재채용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파수닷컴은 올해 3월초 미국에서 직접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해에 이은 두 번째다.
이는 국내 SW 기업들이 해외에서의 낮은 인지도 탓에 공고보다는 추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회사는 2013년 신입사원 30명 중 20%에 해당하는 6명을 해외에서 뽑았다. 북미 시장 진출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인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파수닷컴 인재개발실 박정훈 실장은 "올해 설명회에는 30여 명이 지원해 현재 인터뷰 중에 있다"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오는 20일까지 하계 인턴십 및 전문연구요원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을 공략 중인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도 일본 법인을 통해 현지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지 법인인 지란소프트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걸쳐 3명의 일본인 직원을 뽑았으며 올해에는 추가로 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지란소프트의 총 직원 수는 파견 근무자를 포함해 11명이다.
지란지교소프트 경영전략실 김정은 이사는 해외 인재 채용에 대해 "현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 고객에 다가서는 방법이나 요구 수준을 맞추는 일, 제품 현지화 등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도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현지 비즈니스에 적합한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찌감치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과 협력해 해당 학교 출신 학생을 채용한 결과 2014년 기준 전체 본사 직원 220명 중 중국 직원이 12명이다. 2006년 설립한 베트남 현지 법인에는 법인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20여 명의 하노이 대학 졸업생을 포함한 현지인으로 채웠다. 네팔 카트만두의 R&D센터에도 5명의 현지 개발인력이 있다.
영림원 관계자는 "해외 인재의 가장 큰 장점은 언어"라며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이 아니라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직원의 경우 한국적인 문화까지 함께 가지고 있어 중국에서 비즈니스 하는 데 있어 장점이 더욱 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수년 전부터 해외 시장을 준비한 포시에스도 현재 전체 97명의 직원 중 10명을 영어권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동남아 지역의 현지 인력을 전담 개발자로 채용, 해외 수출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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