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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규 환경 후보자 "지금 4대강은 호수"


"수질 개선 빠른 시간 내 안될 것, 원상 복구도 방법"

[채송무기자] 윤성규(사진) 환경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윤 후보자는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금 4대강이 강인가, 호수인가“라고 묻자 "시각적으로 호수화돼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심 의원이 "4대강에서 수영하려면 2급수가 돼야 하는데 지금 4대강은 농업 용수도 안되는 공업용수로 전락했다"는 질문에도 "구역에 따라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는 그간 환경부가 4대강의 수질이 개선됐다고 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윤 후보자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4대강 수질 개선 사업이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후보자는 "빠른 시간 안에는 수질 개선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원상복구(보의 철거)도 방법이고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고 4대강의 원상 복구를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윤 후보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통해 향후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의원의 질의에 윤 후보자는 "현 정부가 점검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을 끊을 수 없다"며 "평가를 엄정하게 한 후 그 결과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얻어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보 해체과 관련된 것은 그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의 질의에 "전 정부가 이미 4대강 사업에 대해 점검 평가를 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므로 이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보를 철거하는 부분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한 냉정한 입장은 분명해 보였다.

한편, 윤 후보자는 지난 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윤 후보자는 "지난 정부가 녹색 성장을 주창하고 온실 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발표하는 등 선제적 대응은 잘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이뤄지고 있는 녹색성장은 방향성을 설정하는 지표상 미흡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온실 가스 부분도 2020년 전망치 대비 30%를 줄이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 목표로 가는 로드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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