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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화성소방서 찾아 소방관 격려···30㎏ 방화복 체험까지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폭염대비 두 번째 현장 방문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소방서를 찾아 폭염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소방안전대책과 폭염기 출동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30㎏ 이상 나가는 특수방화복을 직접 입어보며 일선 소방관들의 어려움에도 공감했다.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소방서를 방문하여 출동대원 폭염보호 장비 점검 후 화재 진압 방화복을 착용해 보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이날 행사는 지난달 25일 충남의 시골 마을을 찾아 어르신들의 폭염나기를 함께 체험했던 것의 연장선상으로 마련됐다. 당시 김 여사는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건강수칙 등을 안내한 바 있다.

이날 김 여사가 찾은 화성소방서는 관할 지역이 넓고, 사건사고비율이 가장 높은 격무부서로 꼽히는 곳이다. 2018년도 7월 화재출동건수 전국 1위(일평균 130건)를 기록했다.

김 여사는 서승현 화성소방서장으로부터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보고받았고, 폭염기 출동태세도 점검했다. 박가영 소방사의 안내를 받아 섭씨 400도 열기를 차단하는 특수방화복을 직접 입어보기도 했다.

30㎏ 이상 무게의 방화복을 착용하면 순식간에 내부 온도는 40도까지 치솟아 특히 일선 소방관들이 폭염기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방독면·산소통·헬멧·장갑 순서로 차례로 방화복을 천천히 입어봤다. 평소 소방관들은 이 모든 것을 1분 안에 착용해야 한다는 설명도 함께 들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외부 일정만 소화하기에는 무더운 날씨였다.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방화복 체험을 마친 김 여사는 곧장 3층에 마련된 자가심리치유실로 향했다. 소방관이 겪는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곳이다.

김 여사는 충북 음성에 건립키로 한 소방복합치유센터 사례를 언급하며 치유 중인 여성 소방관에게 "도움은 되느냐", "부족함은 없느냐" 세심히 살폈다. 그러면서 "한 꺼 번에 좋아지진 않아도 차츰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선 소방공무원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다과 자리에 참석했다. 준비해 온 팥빙수와 수박을 함께 나누며 80여명의 공무원과 어려움을 공유했다.

김 여사는 "방화복을 입어봤다"며 "입기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소방관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으로 동질감을 느끼기 위해 시도해봤는데 부족함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기 전부터 공공영역에서 여러분들이 애쓰시는 것이, 국가가 해 주는 것보다 더 많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환경이 열악한데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 분의 정신건강까지 많이 해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 많이 아파했다"고 전했다.

또 "저도 어렸을 때부터 빨간 차가 '삐용삐용' 하면서 가면 차가 막 크고, 타고 가는 분들 옷이나 이런 걸 보고 철없을 때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오늘 입어보니 많은 어려움과 애환이 있더라"고 공감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남편과 함께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부소방관이 겪는 고충, 임신 19주차에 접어든 여성 소방관이 털어놓는 부족한 출산휴가에 대한 아쉬움 등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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