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유럽에는 우리가 개척한 4~7세용 콘텐츠 시장을 뜻하는 '폴리 프리스쿨 마켓'이라는 말이 생겼다. 폴리는 자녀들에게 교통안전과 배려를 가르쳐주는 캐릭터임을 중국에도 알리고자 한다."
프랑스 등 50여 해외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로보카폴리'의 로이비쥬얼은 이제 거대한 규모의 콘텐츠 시장인 중국에 첫발을 딛는다.
코엑스에서 17일 개막한 '서울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3'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난 로이비쥬얼 김선구 제작총괄이사는 "중국 진출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폴리가 자녀들에게 얼마나 교육적인 캐릭터인지를 널리 알리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 개척 의지를 보였다.
로이비쥬얼은 현대자동차 및 EBS와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를 오는 8월10일부터 총 24주간 CCTV 어린이 채널에 공급하게 된다.
김 이사는 "중국은 자국 산업 보호가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크다 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우선 중국 전역에 폴리의 교육적 이미지를 노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로이비쥬얼은 이에따라 '공익성'을 내세우는 전략을 선택하고 공영방송을 통한 교통안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했다.
김 이사는 "프랑스 등에서는 택시만 타도 기사들이 로보카폴리를 잘 알고 있다"며 "없었던 영역에서 성공한 것은 해외 부모들에게도 분명 4~7세용 교육 콘텐츠 수요가 존재했다는 것이며 중국 부모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가 태어나기 전에는 미취학 아동 시장(프리스쿨마켓)을 위한 콘텐츠로 '뽀로로'와 같은 3세 이하를 겨냥한 캐릭터 뿐이었고 4살이상의 어린이들은 '파워레인저'와 같은 8세 이상의 '키즈마켓'으로 바로 넘어가는 경향이 강했었다.
김 이사는 "형들이 보는 파워레인저를 보고 폭력적인 장면을 따라하는 4~7세 아이들을 보며 이들이 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남아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를 캐릭터로 한 폴리를 탄생시켰다"며 "당시엔 해외에서도 '그런 시장은 없다'며 회의적이었지만 성공 후엔 4~7세 시장인 '폴리 프리스쿨 마켓'이란 말이 생길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우 사장도 나도 아이를 키워보니 폴리같은 콘텐츠가 얼마나 필요한지 강하게 공감하고 있으며 실제로 해외에서 폴리에 호응을 보이는 업체 담당자들 대부분 우리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비쥬얼은 중국 외에도 조만간 북미 쪽에도 로보카폴리의 방송과 캐릭터 상품들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 마무리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북미 강자인 디즈니 조차 4~7세 특화 콘텐츠는 없기 때문에 '폴리 프리스쿨 마켓' 개척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로이비쥬얼의 기대다.
한편 로이비쥬얼은 지난 2012년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한 약 9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150억원이다.
로보카폴리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폴리 캐릭터 상품 판매액까지 모두 포함한 전체 '폴리 시장'은 국내에서만 3천억원에 이른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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