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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경규제 완화 움직임에 韓 철강업계 '긴장'


올해 中 조강생산량 매달 갈수록 증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중국 정부가 둔화하는 경제성장률에 대비해 환경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철강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초과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은 하락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 중국 북부 28개 도시의 PM2.5의 평균 농도 감소 목표를 기존 -5%에서 -3%로 완화했다. 중국 국가발전위원회는 최근 인프라 프로젝트를 조속히 실행해 부동산과 인프라 시장의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내수 철강재 가격 하락으로 자본잠식 우려가 커지자 조강생산량 감축과 구조조정 등 철강산업 재편에 나섰다. 게다가 중국은 전 세계 조강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각국으로부터 생산량 감축 압박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상위 10개 철강사에 조강생산량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0년까지 조강생산능력을 1억~1억5천만톤을 감축하기로 했다. 2017년에는 부적합 철강재를 일컫는 '띠티아오강(ditiaogang)'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같은 철강 감축 드라이브가 경제 침체로 약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천124만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7천575만톤) 대비 7.24% 증가했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지난 1월 7천188만톤, 2월에는 6천493만톤, 3월 7천398만톤, 4월 7천669만톤, 5월 8천112만톤, 6월 8천19만톤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철강 감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주가 역시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철강재 생산량이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원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환경규제 완화 우려로 해외 철강사 대비 국내 철강사의 주가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미 개선된 대기의 질을 추가 개선해야 하는 만큼 중국의 규제가 완전히 완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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