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신임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14년 3월16일 금융위원장에 취임해 약 1년8개월 동안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현 정부의 금융개혁을 전두지휘한 인물이다.
청와대는 "임 내정자는 기재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및 금융 분야 전문가. 시야가 넓고 정책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NH농협 금융지주회장등을 역임해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이해도 깊다"고 발탁 사유를 설명했다.
현 계열에 대한 이해가 깊어 금융공공분야 구조개혁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중인 경제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임 내정자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중재와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과 공격적인 추진력도 유명하다.
1959년 8월3일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난 임 내정자는 1981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에서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아 위기돌파를 주도하며 '해결사'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2013년 3월까지 국무총리실 실장을 역임했다.
2013년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맡은 임 내정자는 외부 출신 인사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NH농협의 성공적인 변혁을 이끌면서 대내외에서 신뢰를 쌓았다.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최고투자책임자(CIO) 체제를 도입하는 등 NH농협의 혁신을 추진했다. 당시 과감하게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나서 NH농협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선도권 대형 증권사로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에 힘입어 NH농협금융은 국내 4대금융그룹 중 하나로 떠오른다.
2014년 금융위원장으로 취임 후에는 규제완화 등 금융개혁에 적극 나서면서 금융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핀테크 활성화에 공을 기울이며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 인터넷은행 설립 등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관련 제도를 적극 추진해 이뤄냈으며, 기술금융 등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크게 확대했다.
올해에는 금융권 성과연봉제를 강력하게 추진하며 전 금융공기업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임 내정자는 '소통의 달인'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금융위원장 취임 후에도 금융권 현장들을 자주 방문했다.
금융위 현장지원팀을 통한 '현장의 목소리' 수용, '현장메신저' 설립, 현장 간담회 개최 등 일선 현장의 금융 실무자들이 느끼는 규제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으며, 이를 통해 파악된 비합리적인 금융규제 등을 적극 해소하는 데도 중점을 기울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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