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들의 관심 수준도 이전과 비교해 부쩍 줄었다.
지난 23일 김철수 전 대표이사에 이어 취임한 오석주 대표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안철수연구소의 성장 동력 확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27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예상치를 하회하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9.8% 낮춰 2만5천500원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2월 4만1천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을 정도로 안철수연구소를 '긍정적'으로 보는 대표적인 연구원 중 하나. 그런 그마저도 이번 3분기 실적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는 3분기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이 각각 98억원, 28억원, 36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0.3%, 7%, 31.3%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산업의 극심한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강 연구원은 "수요 정체와 인건비 및 연구개발비용 부담, 수익성 낮은 매출 확대가 예상돼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한우 연구원 역시 "안철수연구소가 통합보안과 휴대폰시장 및 유비쿼터스 시대에 국내 토종 바이러스회사로서 성장성은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인 모멘텀은 약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전과 달리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가 부쩍 감소,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안철수연구소마저도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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