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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짝퉁 어그' 논란 속 전액 환불 조치


"법적 판단은 아직"…"소비자 보호 위해 환불 결정"

[장유미기자] 소셜커머스 티몬이 최근 가품 논란에 휘말린 어그(Ugg)부츠에 대해 아직 법적으로 판정이 나지 않았으나 소비자 권익을 위해 환불 결정을 내리고, 향후 해외 직배송 상품에 대한 검증절차를 더 강화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티몬이 환불 결정을 내린 제품은 해외 직배송 제품으로, 2012년 10월부터 12월사이에 6차례에 걸쳐 판매된 9천여개 어그 부츠다.

티몬에 따르면, 이번 검찰수사는 4차 판매 제품에서 제기된 1건의 민원으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당시 민원이 제기된 해당 제품에 대해 작년 7월 의류산업협회를 통해 정밀 검수 절차를 진행했으나 "가품이라고 판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티몬 관계자는 "최종 법적 판단이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소비자의 보호를 위해 제품 환불 결정을 내렸다"며 "유통업체에서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고객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즉시 전액환불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티몬의 이 같은 결정으로 당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제품을 반납하면 제품 구매액을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또 티몬은 향후 법정에서 판매 제품에 대해 가품 판정이 나게 되면 적극적인 보상정책을 적용, 구매가격의 10%를 추가로 보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티몬은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외직배송 상품의 검증과정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에서 직접 보내는 직배송 제품은 현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에 제품을 직접 들여와 판매하는 병행수입제품과 달리 제대로 된 검증절차를 갖춘 구매대행 회사가 거의 드문 상황이다.

실제로 병행수입제품은 현재 수입관련 서류와 상품창고 육안확인, 보증보험증권 발행 등 까다로운 검수과정과 샘플제품의 외부기관 조사의뢰를 통해 문제발생 소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직배송상품의 경우 최초 샘플제품 확인절차 후 해외 상품 공급자를 통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사전 제품 확인에 어려움이 많았다.

티몬은 해외직배송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권익을 우선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3가지 정책을 추가할 계획이다.

먼저, 규모를 갖춘 해외 물류 배송 대행업체를 입찰경쟁을 통해 선정, 해외 현지에서 직접 제품 검증 등 사전 품질보증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해외 현지 파트너사는 소비자에게 물건을 발송하기 전 티몬과 계약된 해외물류 배송업체에 관련 제품을 집결시켜 품질검사를 거쳐야만 배송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또 티몬은 내부 정책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티몬은 MD의 사전검수 교육을 더 강화해나가는 한편, 판매된 제품에 문제가 발생된 경우 담당 MD의 귀책을 철저히 인사고과에 반영함으로써 제품의 사전검수에 힘쓰도록 유도해 제품 하자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티몬은 상품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재까지 전체 판매 수량 대비 일정 이상의 비율로 하자문의가 들어와야 조사에 착수했으나 앞으로는 2건의 CS 인입이 발생되면 즉각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절차도 자체 조사와 함께 전문기관 의뢰 등 보다 면밀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고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선환불을 결정했다"라며 "앞으로도 티몬은 고객의 편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의사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철저한 내 외부 검수 절차와 프로세스를 거쳐 소비자들이 믿고 쇼핑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티몬의 한 직원이 '짝퉁 어그' 제품 판매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26일 본사 압수수색을 벌였다. 현재 검찰은 위조품 판매에 수입업자와 티몬 직원뿐 아니라 회사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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