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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vs 안오른다'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투심 악화에 주가 고전" vs "현 주가 바닥이니 반등"

[이경은기자] 지난 5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8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87%(4만9천원) 빠져 121만8천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쪽은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다른 한쪽은 바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 당분간 오르기 힘들어"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과도한 우려로 투심이 악화됨에 따라 주가는 당분간 기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며 "또한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이 성장률 면에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 성장으로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은 눈높이를 좀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주가는 130만~150만원의 박스권 등락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실적은 견조하지만 주가를 끌어 올리기에는 투자심리가 너무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실적 개선 추세를 고려할 때 주가를 대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상승도 하락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87만원에서 177만원으로 낮췄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39조원, 40조원으로 1%, 5%씩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진실과는 상관없이 스마트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의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고, 마케팅 비용 증가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은 충분히 낮아졌으며 다음 분기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며 "따라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현 주가 너무 싸, 반등 가능성 있다"

반면에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싸다 혹은 비싸다는 갑론을박의 영역에 있지 않다. 그냥 싸다"며 "이익을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 가량은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봤다.

따라서 "비싸다는 생각은 20% 가량 반등한 후에 그 때 다시 따져봐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5.5배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하위 1%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상 바닥이라는 설명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적극적으로 비중 확대할 만한 밸류에이션"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견고한 하방으로 예상했던 130만원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는 것. 현재 밸류에이션은 PBR(주가순자산비율) 1.44배, PER 6.7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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