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코스피가 연중최저점을 기록하며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일기획의 강세가 눈에 띈다.
제일기획은 지난 22일 1만7천600원인 52주 신고가로 마감한 이후 코스피 급락 장에서도 상승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제일기획이 이렇게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종편이 설립되면 주요 방송사업자들이 4개에서 8개로 증가하고 이들의 광고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어부지리로 제일기획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이 가장 왕성한 4분기를 앞두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고 있어 호재에 호재가 겹쳤다.
제일기획 이외에도 최근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미디어 관련 종목이다. 'SBS미디어홀딩스', '제이콘텐트리;, 'iMBC', 'iHQ' 등 관련주들이 최근 한달사이에 높게는 82%(iMBC)에서 낮게는 43%(제이콘텐트리) 가량 상승하면서 미디어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반영하고 있다.
이런 미디어테마주의 인기몰이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신영증권 한성주 연구원은 "환경의 변화로 방송광고시장의 규모가 13~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드라마제작 및 콘텐츠 유통시장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제로 1991년과 1995년 SBS와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개국할 때 큰 폭으로 광고시장 규모가 증가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월부터 종편사업자들이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채널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어 11월에는 채널번호 배정이 계획돼 있어 주가 상승의 재료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무엇보다 미디어 업종 최선호주는 '제일기획'"이라면서 "방송사들의 광고수주전이 치열할수록 제일기획의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며 2011~2012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도 제일기획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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