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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여름 휴가에 '딱'…하드탑 컨버터블 '볼보 C70'


볼보의 최첨단 안전·사양 대거 기본 장착…운전하는 재미 더해

[정수남기자] 여름은 자동차 활용도가 높아지는 계절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산으로 바다로 나가는 운전가 많은 점을 감안할 경우 컨버터블은 야외활동에 적격인 차량이다.

지난 200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세계 무대에 데뷔하고, 이듬해인 2006년 부산국제모터쇼에 국내 첫 선을 보인 볼보의 하드탑 컨버터블 C70의 운전대를 6년만에 잡고 자유로를 달렸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4인승 C70 T5는 그랜드투어러(GT)로 20, 30대 젊은 층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모델이다.

C70 T5의 전면부는 S60, C30과 동일한 패밀리룩을 구현했다. V라인이 강조된 전면부는 상단에 가로 네줄, 세로 7줄의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은색 마감재가 깔끔하게 감싸면서 중앙에 자리잡은 볼보 엠블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범퍼 하단 역시 크기는 작지만 동일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V라인을 완성하고 있다.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직선중심의 곡선 처리로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사이드미러의 LED 턴시그널램프가 측면부의 단조로움을 달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측면부 분위기는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다. 또 탑모델들이 쿠페를 모델을 기본으로 한 점을 감안할 경우 C70도 보트형의 곡선 라인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T5는 하드탑을 수납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이유로 전통적인 쿠페와 완벽하게 같지 않다. 폭 235mm, 편평비 45%인 17인치 알로이 휠도 C70의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차량 후면부는 LED 콤비내이션 램프가 곡선의 볼륨을 가진 후면부를 완성하고 있다. 또 은색의 볼보(VOLVO) 스펠링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루프는 크게 세조각으로 이뤄졌다. 볼보는 이을 위해 컨버터블 디자인 생산 기업인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와 공동으로 4인승 컨버터블 최초로 3단계 접이식 하드탑을 적용했다.

C70 T5의 인테리어는 천연가죽 시트, 대시보드의 레이아웃, 센터페시아의 그래픽 등에 우드 패널과 플라스틱 재질의 고급화를 추구했다.

3스포크 스티어링휠에는 중앙에 볼보 엠블럼이 자리하고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 오디오 조작 버튼 등이 자리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아래 계기판은 두개의 큰 원이 있다. 왼쪽 원은 속도계, 오른쪽 원은 rpm을 나타내며, 중앙 상단과 하단 두개의 가각형 안에는 100km 당 연비와 외부기온 변속 상황, 총 주행거리 등이 표시된다. 계기판은 다분히 평면적이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블랙계열에 최대한 단순하게 처리했으며, 여기에 크롬도금과 우드 재재질로 멋을 냈다.

센터페시아는 베이지색 우드 패널에 네모 부채꼴 모양의 구조를 갖고 있다. 네모 부채안에는 CD 삽입구와 작은 가로 직사각형 모니터가 있다. 이 모니터에는 차량 냉온방 장치, 오디오 등 간단한 차량 정보가 담겨 있다.

리모콘을 연상하게 하는 부채 손잡이 부분에는 각종 차량 조작 버튼이 있다. 나무목 각 꼭지점 부근에는 네개의 조그셔틀이 자리하고 있다. 모두 차량의 냉온방 장치 조정 관련 장치이다.

도어내 캐치, 감죽으로 감싼 기어 노브도 크로도금으로 강조됐다. 변속기는 패들쉬프트 기능을 지녀, 수동 모드를 선택하면 운전의 재미를 높일 수 있다. 변속기의 D 위치에서 우측으로 밀면 수동모드를 전환되고 이 때 변속기 레버를 위로 올리면 상단 기어, 아래로 내리면 하단 기어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또 도어 포켓은 좁은 편이며 왼쪽 도어포켓에는 문을 달아 깔끔한 인테리어 콘셉에 맞췄다. 도어를 열면 윈우가 살짝 내려가고, 도어를 닫으면 다시 올라간다.

2인승 2열 시트는 성인 두명이 타도 넉넉하다.

트렁크 상단은 탑을 수반해야 하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좁지만 탑을 닫으면 스페어타이어가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트렁크 용량은 루프를 올리면 400리터(ℓ), 루프를 수납한 상태는 200ℓ. 탑을 수납한 경우에도 작은 물건 정도는 싣고 내릴 수 있다.

볼보의 4인승 하드톱 카브리올레 C70은 2.5ℓ 터보차저 엔진 한종류만 국내에서 판매된다.

C70은 당초 디젤 사양인 2.4ℓ D5와 가솔린 2.4ℓ 140마력형 베이스 버전, 170마력형 2.4i, 2.5ℓ 저압터보 엔진 등이 있었으나 페이스리프트 과정에서 가솔린 모델은 이번에 시승한 2.5ℓ T5로 단일화했다.

C70 T5는 2천521cc 직렬 5기통 저압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230마력(5천rpm), 최대토크 32.3kg·m(1천500rpm~4천800rpm)을 발휘한다.

차량 통행이 많은 자유로에서 C70 T5는 100km에 2천rpm을 찍었다. 이어 T5는 120km(2천400rpm), 130km(2천500rpm), 140km(2천800rpm)을 보이는 등 정확한 규칙성을 보이면서 속도를 올렸다.

T5는 이후 160km(3천rpm), 180km(3천400rpm), 200km(3천800rpm)을 차례대로 보이는 등 수동 모드가 결합된 5단 자동기어트로닉 변속기와 가속패달의 빠른 응답성으로 T5의 저압터보 엔진은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T5의 코너링과 주행성, 승차감도 성능 못지 않다. 파주출판단지를 지나 차량이 뜸해진 틈을 타 시속 180km로 속도를 올렸다. 곡선 구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 구간에서 차량은 속도와 원심력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정교한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이 속도로 곡선구간 추월을 시도했다. 추월 시 차량이 흔들리자 네바퀴에 능동적차량자세제어장치(ESP) 기능이 요동을 잡아주는 등 안전한 코너링과 추월을 도왔다.

17인치 타이어도 편평비가 45%지만 우수한 승차감과 제동력을 제공한다. 이 차량의 최고 시속은 235km 제로백은 7.1초, 연비는 9.5km/ℓ다.

고속에서도 탑을 닫고 주행하면 쿠페로 변모해 풍음과 부밍음, 타이어 마찰음 등 주행 소음은 크지 않고 정숙한 편이다. 탑을 열고 주행할 경우에도 윈도우를 올리면 크게 소음이 거슬리지 않는다.

T5의 차량의 안전장비로는 볼보가 자랑하는 측면 보호시스템(SIPS)을 비롯해 도어에 내장된 커튼타입 사이트 에어백(IC), 전복 시 강철빔이 즉각적으로 솟구쳐 올라 탑승객을 보호하는 전복방지시스템 (ROPS-Roll Over Protection System), 경추보호시스템(WHIPS)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풍부한 음량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특수 센터 스피커와 정교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하드탑은 정지 시에만 개폐가 가능하고, 콘솔박스 앞의 개폐 버튼을 누르면 30초만에 열리거나 닫힌다.

탑을 열면 윈도우는 수동으로 개폐 가능하다. 운전석 도어에는 4개 윈도우를 각각 조작할 수는 버튼이 있고, 그 아래 두개의 버튼으로 4개의 윈도우를 모두 올리고 모두 내릴 수 있다. 윈도우를 한꺼번에 내릴 때는 앞쪽 두개의 윈도우가 먼저 올라가고 이어 뒤쪽 두개의 윈도우가 내려간다. 윈도우를 모두 올리면 네개의 윈도우가 동시에 닫힌다.

대시보드는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하지만 시동을 켤 경우 중앙에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세워진다. 이 시스템은 볼보가 지난 200년대 초부터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시스템으로 인테리어의 깔끔한에 일조한다. 내비게이션은 시동을 끄면 내려가고, 리모컨으로도 작동 가능하다.

이 차량에는 스페어타이어는 없으며, 2열 중앙에는 긴급 의료킷이 있다.

2열에 앉기 위해서는 1열 시트 상단의 이동 버튼을 누르면 시트가 앞쪽으로 이동하고 다시 그 아래 레버를 올리면 등받이가 기울어진다.

사이드 미러가 위치한 실내에는 블리스 기능을 알리는 하얀 삼각형 램프가 자리하고 있다.

운전자가 팔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은 중앙 콘솔함에 팔을 올리면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블리스 기능 선택 버튼이 있다.

블리스 기능을 작동하면 차량 좌우측과 좌우측 후면에 다른 차량이 접근하면 이 하얀 삼각형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사이드리미러에 존재하는 사각지대를 고려한 볼보만의 세심한 배려이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안전한 차선 변경 등이 가능하다.

키는 스마트키 방식이며, 시동은 버튼식이 아닌 고정 레버를 돌려야 한다. 운전자가 키를 가진 채 도어를 잠그지 않고 차에서 멀어질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도어 핸들부분에 도어락을 잠그면 안에서도 문이 열리지 않고 반드시 도어락 풀림 버튼을 눌러야 한다. 유아 탑승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조치이다. 이 도어락을 잠그고 열면 옆에 작은 전구에 빨간 불이 깜박인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며, 시트 포지션은 스포츠카인 만큼 매우 낮다.

하지만 시트 왼쪽의 3단 자동 조정 버튼으로 운전자 체형에 맞게 쉽게 조정 가능하다. 1단은 시트 전진 시, 2·3 단은 시트 후진 시 사용 가능하다.

인테리리어에서 특이한 점은 엔진브레이크를 올리면 검은색의 곡선 막대가 쭉 올라온다.

사이드 미러는 자동으로 조정가능하고 키홀더의 도어 개폐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펴지고 접힌다. 시동을 끄고 도어를 열면 시트가 자동으로 뒤로 이동, 하차를 돕는다.

엔진룸을 열기 위한 레버는 운전대 아래, 가속패달 위 부분에 숨져겨 있어 찾기 어렵다. 운전자 체형에 맞게 운전대도 조정 가능하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량 가격은 7천90만원.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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