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 커피시장이 다방에서 커피전문점으로 넘어가던 지난 1990년대부터 커피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커피원두 유통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원두커피 전문기업 한국맥널티가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경쟁력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한국맥널티는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산지에서 직접 수입한 커피 생두 및 로스팅한 원두, 원두커피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에 자체 원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 CU, GS25 등의 편의점과 호텔신라, 신세계 등의 유통채널에도 공급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애터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피를 독점공급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동반 진출하고 있다.
액상타입 포션커피와 핸드드립 원두커피 등의 생산을 통해 현재 500여 종의 레시피와 특화제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는 "커피시장은 믹스커피 중심의 국내 메이저 식품사와 영세사업자 중심의 프리미엄 커피원두 유통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맥널티는 그 사이의 블루오션에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매출의 78.9%가 커피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원두 비중은 42.15%, 인스턴트 원두커피 비중은 47.21%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부터 ODM 방식 제약사업도 진출
한국맥널티는 커피사업 외에 지난 2006년 제약회사 인수 후 제약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제약제품을 생산한 뒤, 대형 제약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미약품, 녹십자, 광동제약 등의 국내 제약사 40여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계약제조회사(CMO)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생산 효율화 제고를 위한 제약사들의 생산 아웃소싱 전략에 기반해 성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단순 카피해 생산하는 형태와 달리 연구개발에 집중해 기존 의약품의 효능을 유지, 개선시키며 제제를 변경하는 등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했다.
제약사업은 지난해에는 신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 축소로 전체 매출의 20% 수준밖에 기여하지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돼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40%까지 비중이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맥널티의 초저온 미세분쇄기술은 원두입자의 풍미를 증진시키는 등 커피사업에도 이용되고 있으며, 제약사업에서는 다양한 제형개발과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사용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점 사업 진출 계획
한국맥널티는 앞으로 직접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맥널티의 프리미엄 커피원료를 공급해 품질을 높이되, 가격은 중저가대로 차별화시킨 고품질 커피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국 상해와 위해에 사무소 개설을 완료하고, 중국 온라인몰을 통한 역직구 시장에 진출하는 등 중국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해외 유통망을 확대해 세계 원두커피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맥널티는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4일과 15일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1만1천500원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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