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영화 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우택 NEW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화콘텐츠 부분에서 중국 시장이 부각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중국 미디어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NEW는 영화 투자·배급 및 음악, 공연, 엔터테인먼트 등을 영위하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유통기업이다.
NEW는 최근 국내 동종업계 최초로 중국 자본을 유치했다. 시가총액 3조원 규모의 중국 대표 미디어회사인 화천미디어는 지난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NEW의 지분 15%를 약 540억원에 매입함으로써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김 대표는 "화책미디어는 다수의 한국기업에 관심을 갖고 시장 조사를 오랜 기간 해왔는데, NEW가 가장 투자에 적합한 기업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 화책미디어와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영화나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를 중국에 공급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NEW의 주요 매출원은 영화 배급 수수료다.
그는 "영화 흥행이 부진하더라도 배급 수수료는 꾸준하게 유입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영화 시장은 2012년을 기점으로 질적·양적으로 반등(턴어라운드)하고 있다"며 "다른 콘텐츠 산업보다 투자 및 정산 시스템이 투명하고, 영화요금 인상 및 극장부율 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플렉스 대중화, 다시보기(VOD) 서비스 확대 등도 영화 배급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봤다.
NEW가 배급한 주요 영화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의 수익률은 각각 485%, 233%에 달한다. 이 밖에 '숨바꼭질'(339.8%), '신세계'(218.6%), '몽타주'(206.7%), '블라인드'(155.7%), '바람과 함께'(112.3%) 등 다른 영화들도 높은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내년에는 하정우·하지원 주연의 '허삼관', 연평도 해전을 다룬 '연평해전', 최민식 주연의 '대호' 등 8편의 영화 개봉이 예정돼 있다.
또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맡은 '태양의 후예'가 내년 하반기에 드라마 첫 작품으로 지상파에서 방영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단계에서 고유계정을 보수적인 시각 하에 투입하고 있다"며 "부족한 투자재원은 영화투자조합을 결성해 활용하는데, 현재 8개 영화투자조합을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도 영화 배급과 투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NEW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으며, 이달 중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