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선 회사를 상품화해야 한다."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19일 아이뉴스24가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14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 '에서 벤처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회사를 상품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킴 대표는 "투자 유치를 위해선 회사자체를 상품화, 사람들이 열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아 한다"고 강조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한국계 벤처캐피털. 김한준 대표가 지난 1996년 설립했다. 알토스벤처스는 '배달의 민족' 앱을 만든 우아한 형제들, 쿠팡, 게임회사 블루홀 스튜디오 , 소셜데이팅 업체 이음 등에 투자를 했다.
한 킴 대표는 그를 '열광하게' 만든 사람으로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를 꼽았다. 김봉진 대표는 구체적인 목표와 고민하는 흔적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한 킴 대표는 "우아한 형제들은 배달 앱 가운데 후발주자였다"며 "김 대표는 1등이 목표지만 한국에서도, 범위를 좁혀서 서울에서도 그렇게 되기 힘드니 홍대 지역에서 1등을 해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김봉진 대표는 홍대 지역에서 1위에 오르기 위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의 음식 주문 형태부터 면밀히 관찰했다. 그의 이같은 맞춤형 전략은 홍대 20대 남성, 이후 같은 곳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에게도 통했고 결국 국내 최대 배달 앱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한 킴 대표는 "매출을 얼마나 내겠다고 제시하는 기업은 많다"면서도 "그같은 매출을 목표로 설정한 이유, 공략 지역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열하게 고민하는 흔적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킴 대표는 벤처 기업가들을 위해 투자 유치시 유의해야할 점도 설명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은 냉정한 비즈니스관이 확립돼 있다는 것.
그는 "글로벌 벤처케피털의 경우 성과에 관계없이 투자액 이상의 금액을 회수하거나, 이사회 참여를 조건으로 내미는 기관들이 많다"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만족할게 아니라 가능한 성과에 계약 조건이 적합한지 숙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킴 대표는 글로벌 진출에만 힘쓰기 보다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상위 25개 도시 인구는 3천500만명으로 비슷한데, 국내는 시장이 좁아서 안된다는 편견이 있다"며 "환경 탓을 하기 보다는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