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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쇼핑 로비 의혹에 신동빈 재판 영향 미칠까 '촉각'


롯데 "정상적 후원금 지출 확인"…연관성 부인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경영비리 혐의로 검찰로부터 중형을 구형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 과정에 또하나의 악재가 등장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건과 관련한 현직 청와대 수석의 금품수수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롯데로서는 이번 검찰조사가 앞으로 진행될 신 회장 재판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현직 청와대 수석 A씨가 2015년 국회의원이었던 당시 그의 비서관 윤모 씨 등이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5년 4월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대관 로비스트를 활용해 전방위적 로비를 시도하며 불법 자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로 지난해부터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3일 열린 1심에서는 강현구 당시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해 방송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일정 부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로비 의혹과 관련해 불법 자금을 지출해 공정한 공무집행을 어렵게 한 것으로 그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로비 의혹 대상으로 꼽힌 한국e스포츠협회를 압수수색하고, 당시 현역 의원으로 e스포츠협회 회장을 역임한 A수석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롯데의 고민은 신동빈 회장의 재판이 판결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 유력 인사에 대한 부정 혐의가 덧씌워졌다는 점이다. 이번 수사가 문재인 정부 이후 첫 인선으로 발탁된 수석에 대한 잡음이라는 점도 상당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개별 혐의에 대한 조사가 당장 신 회장 재판에 반영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롯데그룹 경영비리에 대한 종합적 판단에서 유무죄를 가르는 데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이번 의혹과 관련해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e스포츠협회에 건넨 3억원대의 후원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됐으며, 작년 검찰 조사에서도 정상적으로 세금계산서가 발급된 것으로 확인된 부분이다. 후원금에 대한 협회의 사용 용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직 청와대 수석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된 이상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구체적 증거가 확보된 상황에서 이번 e스포츠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역시 지난달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A수석을 게임판 농단 세력으로 질타한 바 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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