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국내 1위 가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휴대폰은 적자폭이 1천억원대로 확대됐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4조5천514억원, 영업이익 6천64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H&A사업본부 4천657억원 ▲HE사업본부 3천430억원 ▲MC사업본부 1천324억원 적자 ▲VC사업본부 164억원 적자 등으로 집계됐다.
◆생활가전 영업이익률 10%…TV 상반기 영업익 사상 최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1조7천117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9.3%로 반기 실적 중 역대 최고치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최초로 영업이익률 10%대에 진입했다. 에어컨과 세탁기 품목의 국내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에서의 견조한 실적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V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에서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이 선전했다. LG전자는 단순히 TV 판매 대수를 늘리기보다는 고가형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HE사업본부의 상반기 영업이익(7천252억원)과 영업이익률(8.5%)은 반기 사상 최대치"라며 "프리미엄 TV 위주의 사업 경쟁력이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적자폭 1천억원대 진입…VC는 100억원대 적자 유지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적자폭이 1천억원을 훌쩍 넘었다. 지난 1분기에는 컴패니언디바이스BD 실적을 포함해 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번에 적자전환했다.
M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 원인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판매량 저조 ▲G6의 글로벌 출시에 투입된 마케팅 비용 증가 ▲메모리 등 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판가 인상 등으로 요약된다.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전무는 "G6는 출시 초기 판매량이 G4나 G5 등 전작보다 적었지만 이후 점점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목표했던 물동(400~500만대)에 대해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VC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액정표시장치(LCD) 계기판, 차량용 램프 등 신규 전장부품 사업과 전기차 부품에 대한 자원 투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실 LG전자 IR담당 상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도 제품의 글로벌 출시 확대와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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