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역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200여명의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대표가 참석했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이 주제발표를 했고,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 밖에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최백준 틸론 대표,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일자리 ▲노동환경 ▲제조․스마트 ▲글로벌 ▲창업벤처 ▲유통서비스 등 6개 분야별로 중소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정희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중소기업 수출시장 다변화, 기술개발 인력 확보 및 연구개발(R&D)을 통한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중소-중견-대기업으로의 선순환 성장사다리 확대, 제조업의 부활, 중소기업을 위한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R&D를 통한 기술혁신, 기업가정신 확산, 업무 효율화ㆍ동기부여 등 생산성 증대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일터 만들기 ▲대ㆍ중소기업 성과공유제 활성화 ▲기술형 창업을 위한 스타트업의 역동성 제고 ▲제조기업의 산학 R&D 연계 프로그램 강화 ▲청년 글로벌 뉴프런티어 육성 추진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일자리 분야 토론자인 김기찬 교수는 "중소기업의 혁신수단은 돈과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람 중심 경영이어야 하고, 임직원의 희생이 아니라 성과 보상과 공유를 통해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낼 때 기업 혁신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환경 분야 토론자인 김문식 회장은 "노동 4.0 시대를 맞아 노동법제도가 유연하게 변해야 할 시점"이라며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문제 역시 단기적으로 중소기업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조스마트 분야 토론자인 고대진 소장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는 전체 공정의 최적화를 기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런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결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제조업의 스마트화이며,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CEO부터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분야 토론자인 오석송 대표는 "수출의 양적 성장보다는 부가가치 창출이 우선이며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기술·제품·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하되 대·중소기업 간, 제조·유통기업 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벤처 분야 토론자인 최백준 대표는 벤처생태계의 5대 핵심과제로 ▲M&A로 후진적 회수환경 개선 ▲시장논리 중심의 벤처투자로 전환 ▲성실실패자에게 원칙적 재도전 기회 부여 ▲최소한의 네거티브 규제만 적용하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 ▲대ㆍ중소벤처기업간 기술 중심의 공정한 거래질서 정착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협력의 기반에서 공정과 신뢰의 시장문화가 뒷받침될 때 중소벤처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통서비스 분야 토론자인 정수정 연구위원은 "온ㆍ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독과점 심화 및 불공정 행위 지속, 옴니채널로의 통합 가속화, 스마트 구매 보편화에 따른 소비자지향적 제품·서비스의 중요성 확대, 국내외 시장의 경계 무의미, 서비스 산업화 및 비즈니스 사이클 단축 등 패러다임의 급진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일회성 판로지원보다는 유통 플랫폼 선점에 주목하고, 중장기적인 중소기업 유통 정책의 연계성과 통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새 정부 5년 동안 중소기업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중소기업계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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