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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개발자로만 30년을 일할 겁니다"...소만사 김대환 사장


 

"많은 SW업체들이 외국제품과 비슷한 SW를 개발, '국내업체 장려'라는 일종의 '협박'으로 해당 SW를 공공기관에 팝니다. 이런 회사가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소만사 김대환 사장이 국내 일부 SW업체에 일침을 가했다. 이런 업체들의 경우 코스닥 등록을 통해 자본을 확보해도 경쟁력 있는 SW를 개발하지 못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외국과 같은 제품을 만들면 결코 발전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는 것.

"그동안 우리 나라 개발시스템은 개발자 한 사람이 주요한 모듈을 1~2년 개발하고, 아무도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혼자 개발했으니 아는 사람도 없고, 만약 그 개발자가 회사라도 옮기겠다고 하면 회사로서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거죠."

김 사장은 현재 개발자들 사이에서 뿌리깊게 박힌 이같은 병폐 역시 SW산업의 발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1997년 소만사를 설립했던 김 사장은 사장인 동시에 SW 개발자로 10년을 지냈다. 김 사장의 '꿈'은 대한민국에서 개발자로 30년을 채우는 것. 앞으로 20년을 더 개발자로 살아야한다는 얘기다. 개발자로 30년을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만 김 사장은 이것이 꼭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라고 말한다.

"개발자로 산다는 것은 끊임 없이 주변을 살펴봐야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고객에게 무엇이 효율성이 높을지, 경쟁회사와 기술의 동향은 어떤지 등을 말이죠. 개발자는 연구실에 박혀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절대 아닙니다."

'개발'이라는 일은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발자 자신이 책임감이 없을 경우 한없이 나태해질 수도 있다. 주변의 간섭이 쉽지 않은 분야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2주에 끝낼 수 있는 일을 1달이 걸려 완성하는 등의 일들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런 '악습'이 굳어져 그저그런 개발자로 머문다면 수명이 긴 개발자가 될 수 없습니다."

김 사장은 SW 산업이 능력 있는 몇몇 '엘리트'들을 중심으로 성공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엘리트'들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주장이다. 노력과 학습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6개월 동안 한 팀이 못한 일을 한 사람이 한 달만에 해결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개발자가 회사를 설립하고 번창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발자의 영향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능력만 된다면야, 개발자로 30년 사는 것이 어렵겠습니까."

이 말은 김 사장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얘기다. 그 역시 한 사람의 개발자로 회사를 설립, 300여 고객을 확보한 SW업체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합니다. '아는 것만 해서 먹고살지 뭐'라는 태도는 빨리 버려야 합니다. SW 1만 카피를 판매하는 업체, 100억원 순이익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업체를 만드는 건 30년을 개발자로 근무할 수 있을만큼 능력과 근성을 지닌 개발자들의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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