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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과 책임으로 똘똘 뭉친 모바일 게임업체 '소프트엔터'


 

위치기반서비스(LBS)로 상대방의 위치를 지도로 확인해 즐기는 대포쏘기 게임이 등장한다. 모바일 게임 업체 소프트엔터가 개발, 이달말 SK텔레콤을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배틀 캐논'이다.

온라인게임 '포트리스'처럼 풍향과 거리,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포를 잘 쏘아야 이기는 이 게임은 소프트엔터가 4개월여동안 씨름한 끝에 서비스 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정태준(33) 사장은 "네트워크 게임이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것은 얼마나 나올 지 모르는 요금 때문"이라면서 "이 게임은 1시간 즐겨도 총 요금이 500원이 채 나오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말한다.

올 봄 소프트엔터의 직원들은 직위가 없어졌다. 그리고 기존 팀 제도도 사라졌다. 대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게임기획 및 개발이 진행된다. 그리고 2년여 준비한 성과급 제도를 과감히 시행했다.

"사장, 이사, 팀장이니 하다보니까 18명 밖에 안되는 벤처회사에 절반이 관리자나 다름없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사장과 팀장(이사) 하나를 빼고 나머지는 모두 누구누구씨, 누구누구 선배 등의 호칭으로 바꾸었습니다. 게임을 기획한 사람이 후임이더라도 프로젝트 리더가 되면 그 사람이 그 프로젝트는 관리하며 꾸려나가도록 한 것이죠."

"성공한 IT 기업을 보면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둡니다. 성과급제를 잘못 운영하면 괜히 직원들의 사기만 꺾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성과급제 도입 후에 회사 분위기가 더 좋아졌습니다."

소프트엔터는 직원들을 평가할 때 기여도 항목의 경우 이른바 '칭찬 평가' 방법을 쓴다. 누가 일을 못하고 안하느냐를 묻지 않는다. 대신 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직원들 스스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결과에 사장이 가감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직원들의 생각이 전부고, 그대로 ‘성적표’에 반영된다.

정 사장은 "올해 목표는 LBS를 응용한 게임, 네트워크 게임, 롤플레잉(RPG) 분야에서 재미있고 부끄럽지 않은 게임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올해 20억원 이상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엔터는 지난 2000년 9월 서울 강남구 포이동 옥상의 월세 사무실에서 첫 출발했다. 그러나 이듬해 '뽀리왕 다덤비'로 정통부 장관상, 2002년에는 '날아라 슈퍼보드' 서비스로 월 1억원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태준 사장은 전공이 선박해양공학이지만, 대학재학 시절 제1회 중소기업청 전국학생창업경연대회에서 기술신용보증기금상을 수상하는 등 벤처의 꿈을 꿔왔고, 이제 그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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