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정식 오픈할 유튜브 코리아에 국내 UCC(이용자제작콘텐츠) 전문 업체들의 콘텐츠가 유통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UCC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가 현재 국내 UCC 업체 2곳과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엠군 신동헌 사장은 지난 4일 열린 사이트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 코리아와 서비스 접점에 대해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엠군의 한 임원은 유튜브와 제휴에 대해 "현재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튜브와 제휴를 추진 중인 국내 업체 중 한 곳은 엠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나머지 한 곳은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엠군측은 "저작권 문제가 전혀 없는 프리미엄관 콘텐츠를 위주로 유튜브에서 표출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엠군의 프리미엄관은 엠군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유튜브의 경우 이용자가 올리는 영상 콘텐츠(동영상 UCC)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개시 초기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유튜브 코리아가 단순히 미국 유튜브의 번역 서비스로 인식되지 않고 한국 사용자가 만든, 한국어로 이뤄진 서비스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엠군이 동종업계의 서비스 사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의 제휴를 추진한다는 것이 언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와 관련, 엠군의 한 관계자는 "엠군의 해외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엠군의 콘텐츠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 있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세계 동영상 UCC 업계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했을 때 제휴를 통해 엠군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관건이 되는 것은 미국 유튜브에서도, 공급된 엠군의 콘텐츠가 검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튜브 코리아의 한국 진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은 상태이다. 구글코리아 측은 공식적으로 정확한 일정은 없으며 올 하반기 중에 오픈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업계는 이르면 9월말이나 10월초 께 유튜브 코리아가 정식 오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이원진 사장은 지난 6월 "국내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콘텐츠 및 플랫폼 공유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의 홍보담당자는 "여러 업체들과 얼마든지 제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특정 업체를 지칭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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