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떨어졌다. 주된 원인은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4억3천870만대 대비 9% 줄어든 수치다.
SA는 시장 크기가 줄어든 이유로 중국 시장의 붕괴를 꼽았다. 이 기간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평균 단말기 교체 주기가 길어졌을뿐 아니라 현지 이동통신사도 대중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모델을 내놓지 못했다.
'4분기의 강자'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도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1위 애플(7천730만대) ▲2위 삼성전자(7천440만대) ▲3위 화웨이(4천100만대) ▲4위 오포(2천950만대) ▲5위 샤오미(2천780만대)다.
이 기간 애플은 아이폰X을 출시, 적지 않은 수요를 이끌어내면서 평균판매단가(ASP)를 800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들었다.
닐 모스턴 SA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출하량을 늘리려면 저렴한 가격대의 아이폰을 새로 출시해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리게끔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또한 출하량 감소를 겪었다. 인도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게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들었다.
화웨이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출하량 3위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0% 수준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 진입하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 채널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AT&T와의 협력 계획도 무산됐다.
우디 오 SA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설정한 목표인 세계 시장 1~2위권 진입은 미국 시장에 안착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포는 지난해 전년대비 99%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거뒀지만 올해는 2016년과 같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성장률이 0%인 셈이다. 샤오미의 경우 전년대비 출하량이 무려 87%가 상승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홍미노트4와 같은 저가 안드로이드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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