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 있는 벤처기업 직원들의 67.4%가 월 급여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명대학교 벤처창업보육사업단(단장 김영문 교수)은 8월부터 11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36개 창업보육센터와 테크노파크 입주 업체 500여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설문에 응답한 53개 기업 총 30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벤처기업 직원들의 급여수준, 회사에 대한 만족도, 이직 의향 등에 대해 집중 실시됐다.
조사 결과 보너스 및 각종 수당을 포함해 받는 월 급여가 100~200만원 미만이 52.4%로 가장 많았고, 200~300만원 미만이 26.5%, 100만원 미만이 15%, 300~400만원 미만이 4.8%, 500만원 이상이 1.5%로 각각 나타났다. 결국 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67.4%에 달하는 셈이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회사의 분위기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왔고, 직무에 대한 만족, 경영자에 대한 만족도, 인사관리에 대한 만족도, 근로조건 및 급여에 대한 만족도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0.5%가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직하겠다고 응답했으며, 27.7%는 잠시 경력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현재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영문 단장은 "벤처붐 이후 국가와 사회적으로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해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벤처들이 도산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러한 원인 중의 두 가지를 꼽으라면 벤처기업을 구성하는 인적자원에 대한 관리부족과 최고경영자로서의 경영능력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며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직원들의 직무만족을 높일 수 있는 인사관리 및 경영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수많은 고급인력이 회사를 떠나고 있으며 이것이 벤처기업의 경영부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벤처기업들이 기술개발, 자금조달, 판로개척에 많은 역량을 집중시켰다면 이제는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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