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시장이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워치 판매 증가에도 일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쿼츠 등의 주요외신은 시장조사업체 레드테크 어드바이저와 토킹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애플워치가 중국에서 100만대 넘게 팔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워치의 출시후 중국 판매량은 107만대며 위챗을 비롯한 8만개앱이 웨어러블 기기 플랫폼에서 구동되고 있다.
2분기 중국의 애플워치 판매량은 62만6천대로 세계 판매량 280만대 가운데 2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분기 중국의 아이폰 매출 비중인 26%보다 낮은 것이다.
중국의 애플워치 판매량은 대목인 11월11일 독신자의 날과 내년 2월 춘절까지 기대한 것만큼 빠르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레드테크는 "중국에서 애플워치의 판매량 증가세가 다른 어떤 애플 기기보다 느리다"며 "이는 수요보다 공급량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급초기 중국의 애플워치 중 30%가 그레이마켓을 통해 공급됐고 점차 공급량이 늘면서 그레이마켓 비율이 13%로 떨어졌다. 현재 애플워치의 40%가 공식 애플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나머지 28%는 중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 공급되고 있다. 나머지는 서드파티 제조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 유통망을 확대해 애플 기기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2016년까지 중국에서 공급망을 40개로 확대해 2배로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분석가들은 구매 수요 감소로 세계 애플워치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스픽크레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과 달리 애플워치의 구매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이는 최근 애플워치의 부품 주문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주량에 감소를 근거로 2015 회계년도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당초 예상했던 1천100만대에서 1천50만대로 하향 수정했고 2016 회계년도 판매량도 2천400만대에서 2천100만대로 새롭게 예측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판매량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가 새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장악하고 새로운 게임 시장을 만들어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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